회복해도 상처받고 다시 회복하고...
회복탄력성이란 심리학에서는 시련이나 고난을 이겨내는 긍정적인 힘을 의미하는 용어로 실패나 부정적인 상황을 극복하고 원래의 안정된 심리적 상태를 되찾는 성질이나 능력을 말한다.
계속되는 직장에서 소통 실패의 경험, 무시당하는 경험, 폭력에 가까운 상황에 대한 경험, 부당함, 억울함에 대한 경험 등은 우리에게 학습된 무기력을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학습된 무기력에 익숙해진다면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감정적으로 무감각해질 수밖에 없다. 더 이상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 힘이 없어져 버리는 것이다. 이 과정이 오래 지속된다면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마음의 상처를 회복시켜야 하는 것은 단순히 할 수 있다는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현실적으로 회복해야만 하는 필요의 문제이다. 살면서 부딪치는 여러 문제로부터 늘 상처만 받으면서는 우리가 살 수 없기 때문이다. 직장에서 뿐만이 아니라 인생에서 우리는 계속 살아가야 하고 성장해 나아가야 한다. 이때 필요한 것이 자신만의 회복탄력성이다. 더 큰 힘이 자신을 잡아 집어던져도 그 힘이 반작용이 되어 더 높이 올라가는 공처럼 우리 자신이 가진 회복 탄력성을 키워 나가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상처를 받았음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상처를 인정한다는 것은 늘 그렇듯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다. 그래서 인정한다는 것은 곧 치유의 시작이 된다. 주변 환경으로 인한, 타인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는 자존심을 내세우는 것으로 덮어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강해짐으로써 상처에 딱딱한 딱지로 앉게 된다. 그리고 사랑하고, 신뢰하는 사람들의 지지는 딱지 않은 상처에 새 살이 돋게 도와줄 것이다. 만일 그런 사람들이 주변에 없다면 이번 기회에 찾아보는 것도 좋다. 자신의 성장에 도움이 될, 자신이 되고 싶은 그런 롤모델을 찾아 멘토로 삼는 것이다.
꽃은 자신의 존재를 의심하지 않는다.
왜 살아야 되는지 아는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살아나갈 수 있다.
<니체>
우리가 왜 사는지 삶에 대한 이유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회복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세상에는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완벽한 상황이나 도움을 주는 완벽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불가능하다. 오히려 그 반대의 경우가 더 많다. 그러나 우리를 아프게 하는 고통 또한 우리의 삶에서 지나가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직장에서 우리를 힘들게 하는 모든 것들은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이유에 티끌만큼의 의미도 되지 못할 수 있다.
우리 자신에 대한 믿음을 좀 더 끌어올려 굳건히 해보는 것도 좋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 자신을 도울 수 있는 것은 결국 자신뿐이다. 우리 자신에 대해 잘 알수록 어떤 상황에서든 버틸 수 있고 누구와도 이길 수 있다. 자신을 믿는다는 것은 자신을 잘 안다는 것이다. 매일매일 자기 자신과 대화를 통해 치유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 더욱더 자기 자신과의 믿음을 쌓을 수 있는 작은 성공을 만들어 보자.
상황은 언제나 변할 수 있다. 자신을 믿으면 믿을수록 우리의 마음은 강해진다. 더 이상 상황과 타인의 행동에 휘둘리지 않는 내면의 평화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때로는 살아있는 것조차도 용기가 될 때가 있다."
-세네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