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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어두운 세상인데 (6)

경쟁을 싫어하면서 경쟁을 도모하는

모든 사람들이 꿈꾼다

평등하고 공평한 세상을.

경쟁없이 서로 돕고 사랑하는 세상을.


그러나 진정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이러한 것일까?

나는 생각하기를 앞의 바램은 

단지 구호에 지날 뿐이다.


모든 사람이 꿈꾸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

첫째 나만 잘 되는 것이다.

둘째 내 가족만 잘되는 것이다.

셋째 내가 아는 사람만 잘 되는 것이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그 중에 "나자신의 이익을 제일 우선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주장하면 비난할 지 모른다.

그러나 속내는 다 똑같다,.

모든 사람 중의 나 자신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속성은 무엇일까?

흔히 순자의 성악설(說)을 비판하고

맹자의 성선설(說)을 지지하는 경향이 있다.

교육이론이나 진화론이 대부분 성선설에 기반한다.


하지만 조금더 솔직해 보자,.

사람 사이에는 윤리(Ethics, 倫理)가 있다.

윤리의 내용이 무엇일까?

착해야 한다. 거짓을 말하지 말라. 도둑질 하지 말라. 

다른 사람을 도와야 한다.

사랑해야 한다.  최선읋 다해야 한다.

용기를 가져야 한다. 희망을 가져야 한다.

배려해야 한다. 등등


그런데 신기한 것은 

인간관계에서 "해야 한다(Ought to do)"는 것들을

실제로 실천하기가 매우 어렵다.


반면 자신도 모르게 잘 하는 것들이 있다.

거짓말하기, 속이기, 도박하기, 도둑질하기.

다른 사람에게 욕하기. 다른 사람의 것 빼앗기 등등등.


놀랍게고 이러한 것은

"하라"라고 배운 적도, 강요받은 적도 없이

잘 하거나 조금씩 다하고 있다.


반면에 마땅히 해야 하는 것은

매일 그 이야기를 듣고, 강요받고, 

때로는 이것을 하지 않으면 처벌을 받는다고 하여도

실천에 옮기기가 쉽지 않다.


성서. 도덕경, 유교의 경전, 불교의 경전

오늘날의 자기계발서 등

수많은 책들과 말들이 모두 "긍정을 강요하는 내용으로"

가득차 있다,.


그런데 왜 이를 실천하는데 용기와 다짐

매순간의 결단이 필요하며

게가다 실천하다가 실패하여 좌절하는가?

여기에 우리의 본성(nature)이 있다.


그래서 성서는 인간을 "죄인(sinners) " 이라고 규정한다.


우리는 어떠한가?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

"나는 예외다. 나는 선하다"

"나는 한번도 악을 행한 적도, 

 악을 행하려는 마음 조차 먹은 적도 없다."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계시는가?


최근의 부모들은 자녀양육에 많은 헌신을 한다.

"내 자녀가 잘 되었으면"하는 바램에서.

우리가 잘 알듯이 이 또한 우리이 바램일 뿐이다.

"모든(Every, All)" 사람이 잘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리나라 복지제도 중 

인생초기에 제공되는 서비스가 있다.

바로 보육서비스이다.

어린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는 일이다.


우리는 잘 살펴보아야 한다.

모든 영유아는 어머니 품에서 독점적인 사랑을 받고

자라도록 정해져있다.

그러나 복지국가의 어린아이는 이 권리를

부모에 의해서 포기하도록 강요받고 있다.

어린이집에 보내지는 순간

영유아들은 무한경쟁의 사회 속에 던져진다.


엄마로부터 독점적인 사랑을 받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집 선생님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

동년배의 아이들과 의미도, 뜻도 모르고

경쟁해야 한다. 

경쟁사회는 

이 세상에서 마지막 호흡을 할 때까지

지속된다.


신은 

어린자녀들이 부모의 품에서 

독점적 사랑을 받아서

평생 감당해야 활 경쟁력을 키우도록 허락했지만

인간은 이러한 기초과정을 생략했다.


경쟁은 어둠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끝을 볼 수 없고 알수도 없는 .....


그리고 우리는 그 세상 안에서 

살아가고 있다.

막연하게 "잘 될 것이다."라는 희망을 가지고.


소위 "무한경쟁"란 말이 얼마나 무서운가?


세상은 어둡고 어두워져가고 있다.

이 사실을 인정해야만...

우리는 어둠을 넘어 존재하는 빛을 희구할 수 있다.


빛을 향하여 나아가고 있다는 

속임수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경쟁을 할 수 밖에 없는 세상

그러나 그러한 경쟁을 건강하기 위해

기초체력을 키워나가는 과정이 꼭 필요한데

그래야 이 힘을 가지고 사랑과 배려, 정직과  사랑을

실천할 수 있을텐데..


오호 통재라..

사랑하기 보다

사랑을 받기만을 바라고 있는

현대인의 슬픈 운명이여.


나만의 행복을  추구하기 보다

함께 행복하기를 바라는 그 과정에서

나의 행복을 누릴 수 있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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