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모순(矛盾)시리즈

모순을 정론으로 주장한다?

모순 1.

하나님을 믿는 것은 비과학적이다.

그런데

왜 행사를 할 때마다

돼지머리를 놓고 머리를 조아릴까?


모순 2.

하나님은 없다.

그런데

타로 앞에 머리를 들이대고

집중하는 이유는?


모순 3

세상에 "절대 기준"은 없다.

그런데

왜 자신의 주장만큼은 절대로 굽히지 않을까?


모순 4

세상에 "운(運)" 따윈 없어.

다 노력의 대가만 있을 뿐이다

그런데

매일 복권(福券)을 구입하는 이유는?


모순 5

믿어야 할 하나님 말씀은 없어

그런데

왜 신 내림 받았다는 무속인과 그들을 찾는 이들이 많은걸까?


모순 6

너희는 내 말에 반드시 순종해야 해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왜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할까?

모순 7

흑백논리에 빠지지 말자?

그런데 왜 세상을 이분법적으로 갈라치기 하려고 할까?


모순8

우연의 결과인 진화론이 옳다?

그런데

삶의 목적과 의미는

왜 추구하나? 우연인데.


모순9

사후세계는 없다?

그런데

세상 떠난 지인(知人)에 대해

"하늘 혹은 좋은 곳으로

갔다고 위로하는가,


모순 10

영혼(靈魂)은 없다?

그런데

자신의 죽음에 대해

두려워하며

의미없는 장수(長壽)를 기대하나?


모순 11

진화론을 주장하고

창조론을 부정한다?

그런데

동물원에 가서

원숭이를 바라보면서

동족애(同族愛)를 느끼지 않는가?

모순 12

죽으면 끝이다?

그런데

윤리나 도덕은

왜 의미가 있으며

효도나 의리가

무슨 소용이 있는가?


모순 13

진정성있는 사과를 요구한다?

그런데

용서할 준비가 되어있는가?

준비되었다면

조건없이 용서해야 하지 않는가?


모순 14

미래로 향하여 나아가자?

그런데

왜 항상 어제 혹은 과거

특히 50년 이전의 일에

늘 매어 있고 벗어나지 못하는가?


모순15

친일이나 친미는 안되고

친북이나 친중은 되는가?

그런데

한반도를 침략한 주범(主犯)은

길고 긴 시간 중국과 일본

동족을 살해한 북한이 아닌가?

도리어 미국은

한국전쟁에서 한국을

구출한 당사자가 아닌가?

왜 반미(反美)감정이 강할까?

모순 16

입법부는

무죄추정의 원칙을 준수하나?

국회를 보면

무죄추정의 원칙을 무시하고

청문회가

죄인을 다루듯이 진행하며

사상검증을 할 때

편향된 사상으로

또다른 편향된 사상을

심판하는 모순이 반복된다.


모순된 현실의 끊임없는 반복.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