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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리아 여인과의 만남(2)

1인칭 시점으로 전개하는 예수 스토리

<사마리아 여인과의 만남-4>

바로 그때

제자들이 돌아왔다.

제자들의 눈에는

나와 이 여인과의 만남

그 자체가 이상한 듯 보였나보다.

제자들은 무엇인가 궁금한 듯

주변을 쭈삣쭈삣 돌고 있다.

"선생님

왜 사마리아 여인과 만납니까?

그 여인이

선생님께 무엇을 구했습니까? 사마리아 사람들과 만나는 것은 좋지않은데요."

이러저러한 질문을

나에게 하고 싶었겠지만

어느 누구도 질문하지 않았다.


그래 매우 궁금했겠지.


이 때 여인은 내 곁을 떠났다.

물을 길으러 왔던 여인이

물동이를 내버려두고.

도대체 뭐가 그리 급했을까?


잠시후 동네에서

사람들이 내게로 몰려왔다.

사람들이 내게 말한다.

"선생님이여!

조금 전에 한 여인이 와서

흥분해서 말합니다.

내가 그리스도를 만났다."

사람들은 여인이

나와 함께 나누었던 대화내용을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자신들에게 전했다고 한다.

나는 생각한다.

사마리아 여인이

첫번째 나의 증인

(My witness)이구나.


복음이 예루살렘을 넘어

온유대와 사마리아 지역으로

퍼져나가고 있구나.


바로 이러한 모습이

바람직한 일인데

이 일이 유대인들에게 일어나지 않고

사마리아 땅에서

먼저 일어나고 있구나.


이 때 제자들은 나에게 말한다.

선생님

여기 먹을 것이 있으니 드시지요!”


<사마리아 여인과의 만남-5>

나는 제자들에게 말했다.

내게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양식이 있다.”


제자들은 수군수군 거린다.

누가 선생님에게

먹을 것을 가져다 주었지?”


나는

사마리아 여인이

한 일을 기억한다.

나는

그녀의 이름을 묻지도 않았다.

그녀 또한 자신의 이름을

내게 알려주지 않았다.


우물 가에서 만난 우리들 사이에

물 한모금, 물 한 바가지

오고 간 것도 없다.


그런데

그녀는 오랫동안 해묵은 갈증을

해결한 것 같았다.


내가 그리스도를 만났습니다.

예루살렘이 아니어도 좋다고 합니다.

제가 진실한 마음으로 온몸을 다해

하나님을 예배하면,

그곳이 바로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라고 합니다.”


예배에 대한 간절한 바램이 이루어지고,

하나님을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진 것 같았다.

바로 이것이

하나님의 일이 아닌가?

이 여인이 자기 마을에 가서

자신이 보고 들을 것을

당당하게 전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어찌 내가 배부르지 않겠는가?


나는 제자들에게 대답했다.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행하고,

그분의 일을 이루는 것이다.


너희는 넉 달이 지나야

추수 때가 된다고 하지 않느냐?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눈을 들어서 밭을 보아라.

이미 곡식이 익어서,

거둘 때가 되었다.”


그렇다.

바로 이것이

영원히 목 마르지 않는 물이요,

참된 양식이다.


나는 사마리아 여인에게 들어간

복음으로 인하여 배가 부르다.


온 세상을 보니 희망이 있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영혼들이 너무 많다.

그동안 자유를 기다리며,

인간으로 존중받기를 원하는 영혼들이 세상에 가득하다.


베데스다 연못에서

치유 받기를 원하는 사람들,

사마리아 여인같이

참으로 하나님을 예배하기 원하는

영혼들이 너무 많다.

바로 지금이 추수할 때이다.

다른 때가 아니라 바로 지금이요, 다른 곳이 아니라 바로 이곳이다.


<사마리아 여인과의 만남-6>

나는 사마리아에

이틀 더 머물기로 했다.

사마리아 여인이

이 동네 저 동네

이 고을 저 고을 다니면서

“내가 그리스도를 만났어요”라고 말하자 사마리아 사람들이 나에게 다가왔다.

저 여인의 말이 사실입니까?

어떻게 저 여인에 대하여

다 아셨습니까?”


유대인들이

이방지역이라고 무시하는 이 지역에서

나를 그리스도로 믿고자 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았다.

유대인들이 저주받은 지역이요,

하나님도 포기했다고 하는

그 사람들은

오히려 나를 찾아왔다.

이 중에 나를

고소하거나 논쟁을 하거나

비난하려는 사람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들은 나에게 와서 나의 말을 듣기를 원했다.

나는 이들을 가르쳤다.

아 행복한 그대들이여!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이여,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아 행복한 그대들이여!

슬퍼하는 사람들이여,

그들에게 위로가 있을 것이다.

아 행복한 그대들이여!

온유한 사람들이여,

그들은 땅을 유업으로 받을 것이다.

아 행복한 그대들이여!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이여,

그들에게 배부름이 있을 것이다.

아 행복한 그대들이여!

자비로운 사람들이여,

그들은 자비를 받을 것이다.

아 행복한 그대들이여!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이여,

그들은 하나님을 볼 것이다.

아 행복한 그대들이여!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이여,

그들은 하나님의 아들들이라

불릴 것이다.

아 행복한 그대들이여!

의를 위해 핍박을 받는 사람들이여,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아 행복한 그대들이여!

나 때문에 사람들의 모욕과 핍박과

터무니없는 온갖 비난을 받는 너희들,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들의 상이 크다.

너희들보다 먼저 살았던 예언자들도 그런 핍박을 당했다.”


사마리아 땅에서

나의 말을 듣고 믿은 사람이 점점 늘어났다.

바로 이것이 나의 양식이요,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이다.

사람들이 자신에게

나를 소개해준 여인에게 말한다.

여인이여!

이 분을 우리에게 소개한 일,

참 잘 했습니다.

이제 우리도 이 분이

그리스도인 줄 믿게 되었오.

이 분이

세상의 구주임을 믿게 되었어요.

우리가 믿은 것은

당신이 말을 했기 때문이 아니에요.

우리가 그 말씀을 직접 듣고

더 큰 확신을 갖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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