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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일까요?

가식적으로 살아온 것은 아닐까요?

나는 선(good)할까요?
나는 악(bad)할까요?

나의 판단능력(judgment)은
옳을까요? 그릇될까요?

나는 항상 올바른(right) 길을
걸어왔을까요?
돌아다보니 잘못된(wrong) 길을
걸어왔을까요?

순자(筍子)는
일일삼성(一日三省)을 주장했지요.

소크라테스는 말했지요.
"검증되지 않는 삶은 살아야 할
가치가 없다
(The unexamined life is not worth living. : ὁ δὲ ἀνεξέταστος βίος οὐ βιωτὸς ἀνθρώπῳ)"

사도바울은 고백했어요.
로마서 7:18-19
"내 속 곧 내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을 아노니
원함은 내게 있으나
선을 행하는 것은 없노라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하지 아니하는 바
악을 행하는도다.
For I know that good itself does not dwell in me, that is, in my sinful nature. For I have the desire to do what is good, but I cannot carry it out. For I do not do the good I want to do, but the evil I do not want to do—this I keep on doing."

그렇다면 나는 어떠할까요?

그렇지요.
반성없는 삶을 살았어요.
검증하지 않는 삶을 살아왔어요.
늘 선하게 생각하고 옳게 판단하고
올바른 길을 걸어왔다고
항상 착각하면서도
그러한 발걸음을 고집했지요.

양의 옷을 입은 이리
(Ferocious Wolves with Sheep's Clothing)가
바로 나는 아닐까요?

늘 경계선 상의 존재
(Being on the boundaries)로서
살아갈 뿐 아니라
좌충우돌하면서도
마치 흔들리지 않은
강한 존재인 것 처럼
가식적인 삶을 살아왔겠지요?

오호 통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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