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 해도 짜릿하고 설레는 상상이 아닐 수 없다.
만약 지금의 기억을 안고 스무 살로 돌아간다면, 나는 과연 무엇을 할까?
나의 10대와 20대는 참 고되고 버거운 시간이었다.
하루하루 무겁고, 끝없이 추락하는 감정 속에서 숨 쉬는 것조차 버겁던 시절,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그 시절, 내가 꽤 깊은 우울증을 알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일까.
누군가 나에게 "그때로 다시 돌아가라"라고 말한다면 선뜻 대답하기 어려울 것 같다.
잠시 멈칫하고, 오래 고민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때의 진탕 같던 감정은 내 안 어딘가에서 여전히 살아 있다.
쓸모없다 여겼던 감정들은 지금, 글을 쓰는 데 가장 큰 자산이 되었다.
참 신기한 일이다.
그래서 다시 돌아간다면, 이리저리 방황하지 않고 글쓰기 공부에 몰입할 것이다.
글을 쓰며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돈을 차곡차곡 모을 것이다.
그리고 20대 후반쯤엔...
비트코인에 올인할지도 모르겠다(현실적 문제는 외면할 수 없으니까!)
물론, 무턱대고 모든 걸 쏟아붓지는 않을 것이다.
비트코인이 0원이었던 시절, 1만 개를 사도 0원이었다는 사실을 안다면
오히려 더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
문제는 '버틸 돈'이다.
비트코인이 터질 때까지 버티려면 그전까지는 다른 투자도 공부해야 한다.
역시, 돌아가더라도 공부는 필요하구나.
이렇게 보면 삶은 의외로 단순한 것일지도 모른다.
배부르고, 따뜻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그게 다인 것 같다.
어쩌면 삶은 복잡한 게 아니라 우리가 너무 많은 '만약'을 계산하고, 너무 큰 '기대'를
안고 살아가니까 복잡해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결국엔 하고 싶은 걸 향해 조금씩 꾸준히 나아가는 용기,
그게 가장 중요한 무기일 것이다.
오늘도 설레는 상상이 날 즐겁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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