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나민애 교수의 글쓰기 & 글 읽기 철학

글을 읽고, 쓴다는 건 결국 나를 알아가는 길

by 모과한다발

우연히 보게 된 유퀴즈에서 나민애 교수님의 이야기가 마음을 사로잡았다. 글쓰기와 글 읽기라는 주제로, 지금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는 나의 화두이기도 하니까.

나민애 교수는 서울대에서 글쓰기 강의 평가 1위를 받은 교수이자, 시인 나태주의 딸이다. 그녀는 대학, 나아가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소통의 방식'으로 글 읽기와 글쓰기를 꼽는다.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것과, 그 말을 글로 옮기는 건 또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사회생활에서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그녀는 세 가지 훈련을 강조한다.

1. 중요한 것을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

2. 텍스트 속에서 핵심 자료를 읽어내는 능력

3. 그 판단과 선택을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써내는 훈련


이러한 훈련은 곧 삶을 관통하는 사고력과 표현력의 기반이 된다.

또한 그녀는 '통권 읽기'를 권했다. 책 한 권을 끝까지 읽는 일은 작가의 몇 년의 노고를 온전히 마주하는 일이다. 작가의 생각과 마음을 느끼기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기에 책을 다 읽고 나면 '내가 어려운 걸 해냈구나'라는 성취감이 뒤따른다고 한다.

그녀는 책을 다 읽고 나면 반드시 한 구절이라도 타이핑해둔다고 한다. 인상 깊은 구절을 모아 따로 파일을 만들어 놓는데, 그것이 결국 자신만의 세계를 만드는 이정표가 되기도 한단다.


어릴 적, 그녀에게 아버지가 사준 두 권의 책은 다름 아닌 '사전'이었다. 말과 단어의 소중함을 삶으로 가르쳐준 아버지, 시를 쓰기 위해 단어 하나에 며칠을 끙끙대던 아버지의 모습은, 지금의 그녀에게 살아 있는 교과서이기도 하다.


"내가 글을 쓰는 게 아니라, 글이 나를 데려가는 느낌이 들기도 해요."


글을 쓰다 보면, 단어 하나에 멈추게 되는 순간이 있다. 그 단어가 품고 있는 온도를 느끼며 머물게 된다. 나 역시도 앞으로 액을 읽고 난 뒤, 인상 깊은 문장을 모아 보기로 했다. 그러다 보면, 어쩌면 내가 사랑하는 단어들을 통해 '나만의 세계'를 조금씩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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