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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시아 Aug 15. 2023

브런치는 다 계획이 있구나

이건 진짜일까 소설일까? 다 들리는 혼잣말

여러분 너무 분노하지 마세요. 

이미 다 내정되어 있던 거랍니다. 

연말에 연예 대상, 연기 대상, 코미디 대상 시상식 할 때 수상자에게 미리 귀띔해 주잖아요? 그런 거예요. 

아! 요새는 수상자에게 미리 안 알려주고 눈물, 콧물 쏟게 만드는 시상식도 있긴 하지만 거의 대부분이 미리 알려줄 걸요? 그래야 거기 어울리는 의상도 미리 준비하고, 소감문도 미리 쓰고 그러지 않겠어요? 

왜~ 우리 브런치북 선정도 그러잖아요? 발표하기 수일 전에 이미 선정된 작가들에게 은밀히 알려준다고 그러잖아요. 너 이번에 브런치북 대상 또는 특별상으로 뽑혔는데 미리 알려주는 거야. 근데 이거 사람들에게 미리 이야기하면 안 된다? 그럼 김새잖아. 하고.


그런 것처럼 브런치는 이미 다 계획이 있었던 거였어요. 대문자 S가 박힌 초록 구슬은 누구에게 줄까 이건 뭐 그냥 대충, 활동을 왕성히 하는지 안 하는지 그걸 뭐 대~~~~~충 나누는 느낌이고,


3~4개월 동안 파일럿 기간을 거친다고 하는데 그 기간 동안 먼저 선 보여야 할 작가들에겐 이미 연락이 갔다고 해요. 우리가 말이야 너 글 쓰면 좀 밀어줄 예정인데 그래그래 수익도 얻을 수 있고 말이야. 그러니까 너 연재할 거니, 말 거니? 물었고 거기에 저는 이러저러한 사유로 못 할 것 같은데요~ 하면 그래, 그럼 넌 빠져. 그리고 물음에 예스~ 한 작가들은 지금 매일 업데이트되는 선정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것이지. 


정말 놀랍지? 그런데 뭐 딱히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니야. 브런치가 뭐 한 두 달 된 신생 플랫폼도 아니고 (아직 그래도) 명성이 있는 곳인데 검증 안 된 작가를 내세워 수익화 시범을 보일 순 없는 노릇이잖아? 그래서 이해는 되지만 가끔, 혹시 나도 수익화할 수 있는 작가에 선정되지는 않을까 하고 새로 매거진을 꾸리고 희망을 갖는 분이 보여서 안타까워서 이걸 쓰게 됐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하고 외치는 대나무숲 느낌이라고 하면 맞으려나.  


하지만 음, 독자보다 작가가 훨씬 많은 이곳에서 응원하기 기능은 조금 무의미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 잘 모르겠어. 다들 염려하다시피 내가 응원했으니까 너도 응원해 줘 하는 품앗이 느낌이 조금 나는 것도 같고. 왜 우리가 댓글 달아주신 분께는 고마워서 버선발로 그 작가님의 글에 가서 나도 똑같이 댓글로 은혜를 갚는 그런 경우 있잖아? 약간 그런 느낌이 확장될 것 같다는 거지. 


암튼 이번 제도의 변화는 앞으로 어떤 분위기를 자아낼지 참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여러 가지 느낌이 들어. 

사람들의 여러 의견을 잘 수렴하여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면 참으로 좋으련만... 

가능할까? 

머리가 참 복잡할 것 같아. 

운영진도 작가님들도 나도. ㅎㅎ


음~ 좋은 변화를 기대해도~~

될까?



엇! 이야기하다 보니 정말 친구한테 이야기하듯 반말로 이야기하고 말았네요? ㅎㅎ

친구처럼 친근해서 그랬구나~~ 하고 이해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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