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6시 반에 엄마들의 이유 있는 반란 김형희 작가님과 함께 줌을 켜고 30분간 함께 책을 읽으며 신영환 작가님의 ‘공부하느라 수고했어, 오늘도’ 책을 완독했다. 매일 아침 커피 한잔을 마시며 책 읽고 글을 쓰는 시간이 오늘 하루 내가 열심히 살 수 있게 나의 심장을 펌핑한다. 그리고 내가 독서를 통해 배운 내용은 학교에서 조회 종례 시간에 아이들에게 전달된다. 때로는 내 잔소리는 아이들의 쉬는 시간을 빼앗기도 한다. 그리고 가끔은 하교 시간이 늦어지기도 한다. 그때 누군가 자리 뒤쪽에서 고개를 끄덕이는 한 명의 학생 있다. 30명이 인상을 쓰고 있어도, 내 진심이 단 한 명의 오늘 하루 마음가짐을 바꿀 수 있다면 그것으로 되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은 구절을 역시 마지막 문장 ‘인간은 심장이 뛰지 않으면 죽는다. 그래서 우리는 심장이 뛸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라는 글귀다. 학생들은 지금도 SKY대학 또는 인서울에 있는 대학이 공부의 목표이다. ‘SKY대학 졸업하고 뭐할 거야?’라는 질문에는 쉽게 대답하지 못한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입학이라는 확고한 목표가 있지만, 이 좋은 대학교를 졸업하고 무엇을 할지, 대학교에 입학해서 어떤 학문을 배우고 싶은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누가 우리나라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에게 이렇게 삭막한 목표를 만들어 주었을까?
신영환 선생님의 글 중 ‘대학이 전부가 아니라 내가 어떻게 노력하며 살아가느냐가 더 중요하다.’라는 말에 깊이 공감한다. 공부를 잘하는 일, 돈을 잘 버는 일 모두 인생에서 간과할 수 없는 매우 중요한 요소인 것은 확실하다. 다만 무엇에 더 큰 가치를 두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단순히 공부만 잘하는 아이, 돈만 많은 어른 과연 행복한 삶을 살고 있을까? 정말 가치 있는 삶은 내가 책임감 있고, 괜찮은 사람이 되는 것 즉 어떻게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학교에서 보면 성적은 조금 안 나오지만 정말 긍정적인 마인드로 학교 행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학업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학생들이 있다. 학교의 모든 선생님은 그 학생이 잘되기를 바라며 생활기록부에 좋은 문구를 한 줄이라도 더 써주려고 고민한다. 여러 선생님이 고민하고 써주는 긍정적인 한 줄의 생활기록부는 분명히 그 학생의 대학입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하며, 혹여 시험을 너무 못 봐서 좋은 대학에 합격하지 못하더라도 그 학생은 성공한 삶을 살 것이라고 모두가 믿는다.
대학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어떤 일을 했을 때 내 심장이 두근거리는지, 그리고 어떻게 노력하며 살아갈 것인지 아이와 고민하는 시간이 꼭 가졌으면 한다. 당신은 어떤 일을 할 때 심장이 뛰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