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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읽는정작가 Dec 28. 2023

심장이 뛰는 일을 찾아라

오늘 아침 6시 반에 엄마들의 이유 있는 반란 김형희 작가님과 함께 줌을 켜고 30분간 함께 책을 읽으며 신영환 작가님의 ‘공부하느라 수고했어, 오늘도’ 책을 완독했다. 매일 아침 커피 한잔을 마시며 책 읽고 글을 쓰는 시간이 오늘 하루 내가 열심히 살 수 있게 나의 심장을 펌핑한다. 그리고 내가 독서를 통해 배운 내용은 학교에서 조회 종례 시간에 아이들에게 전달된다. 때로는 내 잔소리는 아이들의 쉬는 시간을 빼앗기도 한다. 그리고 가끔은 하교 시간이 늦어지기도 한다. 그때 누군가 자리 뒤쪽에서 고개를 끄덕이는 한 명의 학생 있다. 30명이 인상을 쓰고 있어도, 내 진심이 단 한 명의 오늘 하루 마음가짐을 바꿀 수 있다면 그것으로 되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은 구절을 역시 마지막 문장 ‘인간은 심장이 뛰지 않으면 죽는다. 그래서 우리는 심장이 뛸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라는 글귀다. 학생들은 지금도 SKY대학 또는 인서울에 있는 대학이 공부의 목표이다. ‘SKY대학 졸업하고 뭐할 거야?’라는 질문에는 쉽게 대답하지 못한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입학이라는 확고한 목표가 있지만, 이 좋은 대학교를 졸업하고 무엇을 할지, 대학교에 입학해서 어떤 학문을 배우고 싶은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누가 우리나라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에게 이렇게 삭막한 목표를 만들어 주었을까? 

 

신영환 선생님의 글 중 ‘대학이 전부가 아니라 내가 어떻게 노력하며 살아가느냐가 더 중요하다.’라는 말에 깊이 공감한다. 공부를 잘하는 일, 돈을 잘 버는 일 모두 인생에서 간과할 수 없는 매우 중요한 요소인 것은 확실하다. 다만 무엇에 더 큰 가치를 두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단순히 공부만 잘하는 아이, 돈만 많은 어른 과연 행복한 삶을 살고 있을까? 정말 가치 있는 삶은 내가 책임감 있고, 괜찮은 사람이 되는 것 즉 어떻게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학교에서 보면 성적은 조금 안 나오지만 정말 긍정적인 마인드로 학교 행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학업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학생들이 있다. 학교의 모든 선생님은 그 학생이 잘되기를 바라며 생활기록부에 좋은 문구를 한 줄이라도 더 써주려고 고민한다. 여러 선생님이 고민하고 써주는 긍정적인 한 줄의 생활기록부는 분명히 그 학생의 대학입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하며, 혹여 시험을 너무 못 봐서 좋은 대학에 합격하지 못하더라도 그 학생은 성공한 삶을 살 것이라고 모두가 믿는다. 

 

대학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어떤 일을 했을 때 내 심장이 두근거리는지, 그리고 어떻게 노력하며 살아갈 것인지 아이와 고민하는 시간이 꼭 가졌으면 한다. 당신은 어떤 일을 할 때 심장이 뛰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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