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혁신가가 되려면 강력한 결단력과 실행력은 필수다. 목표와 실행 계획만 있다고 창의적인 혁신이 성공할 수 없다. 항상 기득권 세력의 반대에 부딪치기 마련이다. 불확실성과 장애물이 있어도 앞으로 나아가는 결심, 결의, 의지가 중요하다. 새로운 생각은 늘 낯설다. 반대자도 많다. 이것을 극복하려면 뚝심 있게 밀고나가는 의지력이 필요하다.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가장 힘든 부분은 계획한 목표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밀고 나가는 것이다.
<다산선생 지식경영법>에서 나온 이야기를 살펴보자. 1814년 14째 귀양살이 중인 다산 정약용 선생은 4월에 마침 대계(臺啟)가 정지되었다. 죄인의 명부에서 이름이 빠진 것이다. 그러나 강준흠과 이기경 등이 상소를 하여 다산의 석방을 막았다. 결국 그로부터 2년이 지난 1816년까지도 다산의 석방은 아늑히 멀어 보였다.
아들이 아비의 석방을 위해 여기저기 탐문하면 "제가 답답한 것이 없어 나에게 애걸하는 편지 한 통 없는데, 내가 무엇이 아쉬워서 네 아비를 석방하는 데 앞장서겠느냐"는 비아냥이 돌아왔다. 답답해진 아들은 아버지에게 편지를 보냈다. 요컨대 석방을 막고 있는 강준흠과 이기경, 홍의호 등에게 잘못을 빌고 석방을 탄원하는 편지를 써서라도 석방 명령이 전달되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다산은 자식의 편지에 격노했다. “나에게 잘못이 없는데, 저들이 허물을 뒤집어씌워 이렇게 오랜 귀양살이를 하고 있다. 편지를 쓴다면 내가 먼저 써야겠느냐, 저들이 먼저 써야겠느냐? 나를 지렁이처럼 보지 않고서야 이리 업신여길 수 있느냐? 그런데도 너희가 앞장서서 아비보고 잘못을 빌라는 것이냐?" 이 같은 격렬한 나무람이 이어진 후 이렇게 편지를 맺었다.
내가 돌아가고 돌아가지 못하는 것이 진실로 또한 큰 일이긴 하다. 하지만 죽고 사는 일에 견준다면 하찮은 일이다. 사람이란 때로 생선을 버리고 곰발바닥을 취해야 할 때가 있는 법이다. 하물며 돌아가고 돌아가지 못하는 사소한 일로 문득 남을 향해 꼬리를 흔들며 동정을 구걸한다면, 만에 하나 국경에 난리가 일어나면 임금을 저버리고 오랑캐에 투항하지 않을 자가 능히 몇이나 되겠느냐?
내가 살아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도 운명이요, 능히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것 또한 운명이다. 비록 그러나 사람의 도리를 닦지 않고 다만 천명만 기다린다면 진실로 또한 이치에 합당치 않다. 나는 사람의 도리를 이미 다하였다. 사람의 도리를 다하였는데도 마침내 능히 돌아가지 못한다면 이 또한 운명일 따름이다. 강씨의 자식이 어찌 나를 돌아가지 못하게 할 수 있겠느냐? 마음을 편히 갖고 염려하지 마라. 잠시 세월을 기다리는 것이 합당한 도리인즉, 다시는 이러쿵저러쿵하지마라.
<학연에게 답함 (答淵兒) 9-13>
반대자가 많아도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는 다산의 의지와 뚝심이 느껴지는 글이다. 목표 달성 과정에서 가장 힘든 부분은 계획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이것이 가장 어렵다. 목표를 구체적으로 정했고, 계획을 수립했다면 반대자들이 벌떼처럼 들고일어나서 그만두라고 아우성을 치며 방해해도 휘둘리지 않겠다는 결심이 필요하다.
내가 책을 쓴다고 결심했을 때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다. 그 책이 팔리겠어? 지금 그걸 해서 뭐해? 같이 책 쓰기로 한 사람 믿을 수 있는 사람이야? 사기당할 수도 있어. 직장 다니며 책을 쓸 수 있겠어? 애들은 안 챙기나. 지금 하는 일도 많은데 할 수 있을까. 내가 다이어트를 한다고 결심했을 때는 또 이렇게 말했다. 운동해도 먹으면 또 찌더라. 살이 통통한 사람들이 인상이 좋아 보여. 살을 빼니까 없어 보여. 돈은 얼마나 냈니? 넌 돈 많아서 좋겠다. 자신들은 명품가방과 옷을 입고 해외여행도 수시로 다니며, 마치 운동을 배울 돈이 없어서 못 하는 것처럼 나를 비아냥했다.
‘꿈을 터놓을 상대를 신중하게 고르자. 나를 진심으로 응원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나머지는 그저 궁금한 관중일 뿐이다.’ <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원칙 중>
목표를 정했다면 누가 뭐라고 하든 밀고 나가야 한다. 만약 내가 주변 반대자의 말에 휘둘렸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다. 그들의 말에 잠시 흔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제자리로 반드시 돌아와야 한다. 꿈이 너무 크다고, 그러다 다친다며 당신의 앞길에 장애가 되는 말에 넘어가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