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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의해 Oct 25. 2024

그저그런 단상1

잇몸의 이빨자국

현재를 보고싶다 그래서 잇몸을 앙 물어버렸고

잇몸마다 작은 이빨 자국이 생겼다 곧장 사라져버렸다

잘근잘근 잇몸을 눌러보면서 내 눈동자에 새겨진 그 순간을 붙잡으려고 또 다시 노력한다


붙잡는 것이라기보단 이미 담아버린 것들을 그 순간 흘러내리지 않고 더 잘 담기위해.


과거를 돌아보는 것이 나에게 약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던 순진무구한 하루전까지의 나는

아마도 그토록 증오하던 합리화만 붙잡고 누워있던 상태였을지도 모르겠고

현재를 사는 것이 중요해라고 하면서도 과거의 약을 찾고 과거라는 넝쿨에 걸려 뒹굴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반대로 향하는 것말고 앞으로 향하며 이쪽 저쪽 뻗어나가는 것이 더 좋겠다


잇몸을 씹더라도 똑바로 눈을 뜨고 있어야지.


그래야지


그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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