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 - 외계인들의 지구에 대한 대화 2

by 봄날

어느 외계인이 같은 별 외계인에게 들려 주는 지구 이야기 2


외계인 A : 너 혹시 그거 알아? 여친 남친?

외계인 B : 그게 뭔데?

외계인 A : 내가 만난 지구인들의 종류랄까?

외계인 B : 종류?

외계인 A : 음. 종류가 아닐 수도 있어. 어쩜 지구에 사는 두 족속일지도 몰라. 여친 대신 뭐라더라? 여자? 아. 맞다. 남친은 남자라고 하던데...

외계인 B : 내참. 내가 알아들을 수 있게 좀 말해 봐.

외계인 A : 이건, 어쩜 차원의 문제일 수도 있어. 평면을 기어다니는 벌레가 공간이 3차원이라는 것을 모르는 것처럼. 지구에 사는 애들도 사실 우주가 11차원이라는 걸 아예 상상하지 못하던 걸? 뭐 그런 거지.

외계인 B : 도대체 뭔 소리야.

외계인 A : 지구에 사는 외계인들은 우리처럼 이분법으로 번식을 하지 못하더라구. 남친 여친 만나서 아! 뭐더라? 결... 결... 생각이 잘 안나네... 결홍? 결훤? 경혼? 아. 진짜. 모르겠다. 그딴 게 있는데 아! 맞다. 결혼! 결혼을 해야 종족 번식이 가능해.

그렇게 해서 자손에 자손이 생겨서 계속 개체수가 불어난 거더라구. 그리고는 그렇게 해서 쬐끄만한 지구인이 태어나면 걔네들이 자라서 다시 여친 남친 되더군.

외계인 B : 제발, 내가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이야기 좀 해라! 너 우리별에서 자꾸 그렇게 외계말 쓸래?

외계인 A : 이건 지구에 가서 보지 않으며, 알 수 없는 미스테리야. 그 남친 여친들은 사랑이라는 걸 하는데, 난. 정말. 진짜. 죽어도 그 사랑이 뭔지 모르겠어. 너 사랑이라는 말 들어 본 적 있냐?

외계인 B : 너 그렇게 자꾸 이상한 말 할래?

외계인 A : 지구인이 쬐끄만한 지구인에게 이렇게 말하던데?

"너희는 우리들 사랑의 결정체란다."

그리고 그 쬐끄만한 지구인은 이런 걸 궁금해 했어.

"우리는 어떻게 태어났나요?"

지구인은 그 쬐끄민한 지구인에게 이렇게 대답했어.

"어느날 펠리칸 큰 새가 높은 산에서 아기 바구니를 물어 다 갔다 주었는데 그 안에 너가 있었단다."

쬐끄만한 지구인은 그 대답을 듣고 이렇게 말하더군.

"거짓말하면 나쁜 사람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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