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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도 여행그림 02-1
낮
by
류장복
Jun 12. 2021
6.10 14:28, pastel on linen, 31x41cm, 2021
6월 10일 낮
마주하여
멍 때려라. 비워질 것이다. 거기 그리움의 물보라를 일으켜라. 그리움은 축복이다. 감정에 겨워 한 줄기 굵은 눈물을 밀어낼 때 축복은 완성된다.
선은 획이다. 획은 파도의 흐름과 높낮이를 갖는다. 약한 선으로 탐색하라. 공기의 살랑임을 감촉하라. 저 바다와 나 사이를 채우고 넘실대는, 빛으로 충만한 대기의 움직임에 시선을 두어라. 보드라운 선의 진동으로 살갗을 간지럼 태우라. 발기시켜라.
고여 드
는 진한 느낌이 굵은 힘을 동원토록 하라. 대기의 두께를 담아라. 바다가 일어나 너를 덮칠 때까지 꾹꾹 눌러 담아라. 유체로 휩싸인 세계의 얼굴을 좇아라. 사라짐의 투명함이 붓끝의 통증으로 이어지고.. 끝내 너는 사라질 것이다. 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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