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니 봄이 오네_gouache, acrylic, oil on linen_45.5x45.5cm_2022, 23
052
22.3.29
거들먹거리는 저 꼬락서니를 보소. 허구한 날 울화가 치민다. 주야장천 화에 휩싸여 숨쉬기가 힘들 지경이다. 삭히고 또 삭혀 깊은 한숨으로 수레바퀴라도 굴릴 듯이 마음을 다잡아 봄의 한가운데로 치솟는 홍매의 붉은 기운에 몸을 맡긴다. 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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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겠지_korean ink, acrylic on linen_45.5x45.5cm_2025
053
25.3.3
겨우내 잎사귀 한 장 매달지 않는다, 죽었을까? 공기를 바위처럼 밀고 나간 힘찬 기운이 여전한데, 이제 겨울바람이 한층 부드러운데. 보다 못해 붓 끝에 꽃망울을 매단다. 성미 급한 꽃송이가 꽃잎을 펴는가 싶더니 어느새 몸을 던져 날고 있다. 봄이 오겠지? 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