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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잘 가! | 어릴 적 이야기 6
그런 적이 있다.
by
류장복
Jan 12. 2022
어.. 잘 가!_oil on linen_53x45.5cm_2022
''어.., 어디가?''
''어? 엄마 심부름''
''어디로..?''
''어, 조 아래 친척집에''
''어.. 잘 가!''
''... ...'
그런 적이 있다. 정작 하고 싶은 말은 놔두고 하나마나한 밍숭한 말을 뱉고 있는 자신이 물끄러미 보일 때가 있다. 설렘과 두려움은 같은 상태의 다른 면이다. 비약이겠지만 그건 언어의 바깥에서 작동하는 무엇이다. 행간을 말하려고 쓰고 추상성을 좇아 그리지 않나. 2022.1.12 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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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름
설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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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장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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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리는 화가입니다. 글도 그림의 연장선에서 쓰고 있습니다. 글과 그림이 본래 한 몸이라더니 동전의 앞뒷면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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