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여름 끝 아우성

자작시

by 마당넓은


여름 끝 아우성

여름 끝 아우성

대지는 뜨겁게 불타오른다


계절을 흐름은

높이 뜬 하늘만 아는 한 낮


능소화

꽃잎 툭툭 떨어내고

늦여름 잔치는 끝날 줄

모른다


가는 여름 아쉬워 떼 지어

발악하는 매미 울음소리

끝내 미동하지 않는 여름 끝


뙤약볕에 고개 숙인

풀꽃들

이른 가을을 마중한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