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여름 끝 아우성
대지는 뜨겁게 불타오른다
계절을 흐름은
높이 뜬 하늘만 아는 한 낮
능소화
꽃잎 툭툭 떨어내고
늦여름 잔치는 끝날 줄
모른다
가는 여름 아쉬워 떼 지어
발악하는 매미 울음소리
끝내 미동하지 않는 여름 끝
뙤약볕에 고개 숙인
풀꽃들
이른 가을을 마중한다
살아가는 시간들을 기록하며 시를 쓰는 삶으로 채워 나가는 마당넓은 브런치 스토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