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통증
아침에 눈을 뜨고 허리를 움직이는데
갑자기 허리 쪽에 통증이 몰려오며
옴짝달싹을 할 수가 없었다.
움직이려고 하면 할수록 말할 수
없는 고통이 밀려왔고 마치 허리가
바닥에 붙어있는 느낌, 움직이면
허리가 내 몸에서 탈출될 것만 같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감한
상황에 나도 모르게
"아, 아, " 소리만 질렀다.
"왜 그래 허리가 어떤데 살살 돌아봐"
"내 마음대로 안되니까 이러지"
부리나케 내 옆으로 오더니 허리를
가만가만 만져본다.
"누르면 아픈 곳 말해"
여기저기 누르는데
"아, 왼쪽 그기 누르니까 아프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일어날 때
스트레칭이라도 하고 일어나면
되는데 불쑥 일어나니까 근육이
놀랬나 봐"
"두 손 허리에 넣고 오른쪽으로
통째로 살살 굴려볼게"
그렇게 나를 돌려놓더니 파스를
가지고 오더니 붙이고 허리 복대를
가져다주었다.
"당분간 허리 복대 좀 하고 있어,
그동안 이사에 김장, 집들이 여러 가지
일들을 다 치러내느라고 근육에
무리가 왔는데 안 쉬고 그러니까 몸에서
잠시 쉬어가라고 휴가를 준다고 생각해"
'그래 그럴 만도 하지'
매일 걷는 산책도 시간을 내지 못하고 스트레칭조차 몇 시간 걸리는 것도
아닌데 건너뛰고 몸을 혹사시키긴
했다.
누운 김에 쉬어가라고 여유를
부려봐야겠다.
허리 통증에 좋은 스트레칭 알고
있으면서 하지 않았는데 이 기회에
다시 해야겠다.
허리 통증 스트레칭 동작
1. 무릎 당기기 운동
누운 상태로 등을 대고 한쪽
무릎을 가슴 쪽으로 천천히
당겨 10초 동안 유지하여
근육을 부드럽게 이완
2. 고양이 소 자세
네 발로 기어가는 자세로 등을
위로 등을 위로 둥글게 말았다가
다시 아래위 오르내리는
동작을 반복하여 척추의 유연성 높이기
어려운 것도 아니었고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두 가지 동작,
마음이 바쁘다는 이유로 생각을
못했다.
내 몸이 가장 소중했는데 괜히
소홀하게 한 나에게 반성하게 된다.
다행히 심한 건 아니었던지 파스 붙이고
집에 있는 근이완제를 먹었더니 증상이
조금씩 호전되었다.
조금만 일찍 몸에서 주는 신호를
알아차렸다면 했지만, 뒤늦게라도
몸에서 주는 신호를 받아들여 쉬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