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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동 호서비 Mar 18. 2023

이야기 論語 498

-논어 쉽게 읽기Ⅰ.學而 第一

13. 有子曰 信近於義 言可復也 恭近於禮 遠恥辱也 因不失其親 亦可宗也

유자가 말했다.

”믿음이 의리에 가까우면, 그 말을 실천할 수 있으며, 공손함이 예에 가까우면 치욕을 멀리할 수 있다. 친함을 잃지 않으면 또한 종주가 될 수 있다. “     


주자는 이 대목을 ”약속을 하면서 그 마땅함에 합하게 하면 약속한 말을 반드시 실천할 수 있을 것이요, 공손을 지극히 하면서 그 예절에 맞게 한다면 치욕을 멀리 할 수 있을 것이요, 의지한 자가 그 친할 만한 사람을 잃지 않았으면 또한 그를 높여 주인으로 삼을 수 있다 “라고 해석했다.     


한문 원전을 해석하는 것보다 주자의 해석을 보면 이해가 더 쉽다. 사람의 말과 행동, 교제 등이 서로 조심해서 해야 끝까지 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렇지 않으면 서로 믿지 않고 공손하지 않는 말과 일로써 틈(문제)이 생기고 그로 인해 친한 사람을 잃어버림으로써, 서로 힘들게 될 수밖에 없음을 말하고 있다.     

사람이 누군가를 믿으면 나의 말과 행동은 물론 그의 말과 행동을 믿고 따르게 된다. 또 예절에 맞게 공손함으로써 부끄러움도 사라진다. 친한 사람을 믿고 따를 수 있는 사회가 올바른 사회일 것이다.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 영부인 에리나 여사가 한 말 중에서 이런 말이 있다.

"돈을 잃은 자는 많은 것을 잃은 것이며,

친구를 잃은 자는 더 많은 것을 잃은 것이며,

신의를 잃은 자는 모든 것을 잃은 것입니다. 


                                                                                                                   

14. 子曰 君子食無求飽 居無求安 敏於事而愼於言 就有道而正焉 可謂好學也已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가 먹을 때에 배부르게 구하지 아니하고 거처에 안락함을 구하지 아니하고 일에 있어서 재빠르게 하고 말은 삼가야 한다. 도에 나아가기를 바르게 하면 배움을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다. “     


군자는 배부르거나 편안하지 말라는 말은 아니다. 배부르게 먹기 위해, 평안한 거처를 가지기 위해 모든 힘을 쓴다면 군자로서의 할 일을 다할 시간과 여력이 없다는 말이다. 


일을 재빠르게 하고 말을 삼간다는 것은 일을 하되 부족한 것을 찾아야 하고 말도 차마 다하지 아니하고 삼간다는 것으로 말을 조심해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      


도에 나아갈 때 바르게 하면 배움을 좋아한다는 것 또한 바른 도는 사람이면 누구나 알고 행해야 함을 말한다. 배움을 좋아하면 바른 도를 알고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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