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안동 호서비 Mar 08. 2023

이야기 論語 498

-논어 쉽게 읽기Ⅰ.學而 第一 

5. 子曰 道千乘之國 敬事而信 節用而愛人 使民以時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천승의 나라를 다스리되, 공경히 일하고 믿게 하며, 재물을 절약하고 사람을 사랑하며, 백성 부리기를 때에 맞게 하여야 한다.”     

천승지국은 제후의 나라를 말한다. 당시 1승은 말 4마리가 끄는 전차로 천승지국은 말 4천 마리와 천 개의 전차를 가진 나라를 이른다. 천자는 만승지국에 해당한다. 경(敬)과 신(信)은 일을 함에 있어 공경과 믿음을 갖게 한다는 말이다. 절용은 재물을 쓰는 데 먼저 아끼고 절약하라는 말이다. 백성의 세금에서 나오는 국가 재물을 함부로 쓰면 그만큼 백성이 고달프게 된다. 또 時는 농사를 짓는 때를 말한다. 당시는 농업이 국가 기반의 근본이었기에 농사철에는 농민이 농사에 전념하도록 해야 함을 얘기한다. 농사철에 부역을 가한다거나 전쟁을 일으키면 백성의 삶이 더 고달프고 나라의 흥망마저 바뀔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백성을 동원할 때는 그 시기를 잘 맞춰야 한다는 뜻이다.                                                                                                                                       

6. 子曰 弟子入則孝 出則弟 謹而信 汎愛衆 而親仁 行有餘力 則以學文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제자들은 (집에) 들어가면 효도하고, (집에서) 나오면 공손하고, 말을 삼가고, 행동을 미덥게 하고, 모든 사람을 사랑하되, 인함과 친해야 한다. 또 행하고 남은 힘이 있으면 글을 배워야 한다.     

入則孝, 出則弟는 공자가 제자에게 실천하도록 한 기본예절이다. 가정 안에서 부모에게 효도하고 집 밖에서는 이웃 친지와 어른, 아랫사람에게 공손하도록 했다. 특히 말을 삼가고 행동에 믿음을 주면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인함과 친할 수 있다. 이렇게 행하고도 남은 힘이 있으면 글을 배워야 한다는 말이다. 


예부터 글을 배우는 목적은 출세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爲己之學과 爲人之學이란 말이 나왔다. 위기지학은 자신의 마음과 몸을 수양하기 위한 공부를 말하고, 위인지학은 그 반대로 남에게 인정받고 남에게 자신을 과시하기 위한 공부를 일컫는다.     

글을 배워서 출세 가도를 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문을 통해 사람됨을 먼저 깨달아야 한다는 말이다. 글을 배우기 전에 孝弟를 기본으로 하고, 말을 삼가고 행동에 믿음을 주는 게 더 우선이다. 사람됨을 최우선하고 그다음에 글을 배워 관직에 나아가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작가의 이전글 이야기 論語 498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