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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동 호서비 Mar 07. 2023

이야기 論語 498

-논어 쉽게 읽기 Ⅰ.學而 第一   

3. 子曰 巧言令色 鮮矣仁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말을 잘하고 얼굴빛을 좋게 하는 사람은 인(仁)하기가 드물다.”     


좀 과장된 말씀이다. 말을 잘하고 얼굴빛을 좋게 다니는 사람 가운데 어진 사람이 드물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럼 이런 사람은 다 어질지 않다는 뜻으로 오해를 살 수 있다. 반대로 말을 적게 하고, 얼굴빛 즉 외면을 가꾸는 데만 힘쓰지 말고 남들이 보기에 좋은 얼굴을 하고 다니면 인자한 사람이 된다는 말로 들린다.


’한번 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다 ‘는 말처럼 말을 할 때 조심해야 한다는 뜻이다.

’ 웃는 얼굴에 침 뱉으랴 ‘라는 속담이 생각난다.  

                                                                                                                                                    

4. 曾子曰 吾日三省吾身 爲人謀而不忠乎 與朋友交而不信乎 傳不習乎      

증자는 공자 제자이고, 이름은 삼(參)이다. 자는 자여(子輿)다.

공자 제자 가운데 공자의 학맥을 이은 제자로 평가된다. 공자 학통은 공자에서 증자, 자사, 맹자로 이어진다고 한다.      


증자가 말했다.

“나는 날마다 세 가지로 나의 몸을 살핀다. 다른 사람을 위하여 계획할 때 충성(정성을 다함) 하지 않음이 있는가, 친구를 사귐에 성실하지 않음이 있는가. 전해받은 것을 다시 익히지 아니한가?”     


증자의 말은 충과 신, 학습으로 이어진다. 충과 신은 전통 사회에 누구나 지켜야 할 도리이고 학습 또한 전해받은 배움을 몸에 익도록 복습하는, 학문의 올바른 자세이다.


증자는 공자가 노둔하다고 할 정도로 뛰어난 인물은 아니었다. 그는 공문십철(孔門十哲)에도 들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후대 공자의 학통을 잇는 뛰어난 제자로 기억되고 문묘 등에 공자와 함께 배향됐다.     

증자가 노둔함을 이긴 비결이 바로 ’吾日三省吾身‘이다. 매일 세 가지를 살피고 반성했다고 한다.


업무를 할 때 최선을 다했는가? 일뿐만 아니라 공부나 놀이 등에서도 대충 하고 다니지 않았는가를 반성할 수 있다. 또 친구를 만날 때도 믿음을 보여 주었는지를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특히 배운 것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반복과 연습을 하는 노력이 있었는지 등을 지금 현대인도 살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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