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하지만 현모양처로 굳어진 이미지 때문에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5만원권 화폐 도안 인물 선정 반대운동이 대표적이다. 2007년 10월 한국은행이 2009년부터 신규 발행되는 5만원권 화폐 인물 후보로 장영실과 함께 신사임당을 발표하자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일부 여성단체가 즉각 반발한 것이다.
“새 화폐 인물로 여성의 선택이 유력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나 신사임당은 부계 혈통을 성공적으로 계승한 현모양처로 지지되고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당시 여성단체는 현대 여성에게 긍정적인 역할모델이 되어 줄 수 있는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여성상으로 선덕여왕, 소서노, 허난설헌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으로 “이번 화폐 인물 선정이 신사임당을 새롭게 재해석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대두되었다. 우여곡절 끝에 최종적으로 신사임당이 5만원권 화폐의 인물로 선정되면서 아들인 율곡 이이(5천원권) 더불어 세계 최초로 모자가 화폐의 주인공이 되는 기록을 갖게 되었다.
- 출처 : 허스토리 조선시대 뇌섹녀, 신사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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