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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편선 Sep 25. 2023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by 솔뫼



무에 그리 할말이 많아 목소리를 높였던 걸까?

베란다 방충망에 붙어 울던 매미는



그저께까지만 해도

날 봐라, 날 봐라 울어대더니

울음 한 조각조차 거두어 어디로 간 것일까?

아직 귀뚜라미 소리는 들려오지 않는데



다들

아직은 여름을 보내고 있는데

다들

아직은 여름을 보내지 않았는데


울음 한 조각조차 거두어 어디로 간 것일까?



비이인 자리에

슬며시

대추볼 붉게 익어가고 있다.

하늘이 점점 맑아가고 있다


어디선가 귀뚜라미는 목소리를 가다듬고 있을게다.







이제 제법 귀뚜라미도 울고

풀벌레들도 '가을이야 가을' 하면서 울어대네요.

며칠 전까지만 해도 여름이더니

이젠 정말 가을이네요.


가을이야기가 겨울이야기가 되고,

또 봄이야기가 되도록 꾸준히 써보려합니다.





<하늘재의 가을>



사랑하는 이와 함께

별을 보러 가고 싶은 하늘재.

밤의 별의 담지 못한 나의 실력이 너무 아쉽다.


둘레길 천천히 걸으며 가을이 오는 것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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