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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편선 Oct 04. 2023

나의 푸르른 날

지금 이 순간이 나의 가장 푸르른 날

나의 푸르른 날


by 솔뫼

 


눈부시게 푸르른 청춘이었는데

그때의 난
회색의 푸르름이었다



설렘보다 두려움이 많아

희망보다 걱정이 많아

여기저기 멍든 푸르름이었다



눈부시게 푸르른 청춘이다

지금의 난

은빛 머릿결 푸르른 청춘이다



눈길 가는 곳마다 설레고

손길 가는 곳마다 살랑거려

여기저기 오월의 햇살 같은 푸르름이다

나의 청춘은 오늘이다






2~30대 

그때의 풋풋함과 열정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그러나...

많이 부족하고 많이 어설프고 많이 두려웠습니다.

어쩜 그래서 더 아름다웠는지도 모릅니다.


50대.

2~30년 전의 시각으로 보면 삶을 다 산 사람들의 여유가 있을 줄 알았는데, 

그래서 빛나지 않을 줄 알았는데,

여전히 푸릅니다.

여전히 빛납니다.


나의 청춘, 나의 푸르른 날은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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