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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편선 Nov 17. 2023

여보, 밥 먹었어?

남편을 생각하며

여보, 밥 먹었어?


                                          by 김편선



두 눈 가득 봄햇살

말에도 향기가 묻어나던 그때

여보, 밥 먹었어? 하며

사랑밥을 차려냈다



가늘게 부릅뜬 눈

말에도 가시가 돋아나던 그때도

여보, 밥 먹었어? 하며

종종 얼음밥을 차려냈다



콧줄이 밥줄이 된 울 여보

울 여보에게

더운밥이든 찬밥이든

차려내고 싶다



여보, 밥 먹었어?

여보, 밥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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