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기

나에게 너에게 모두에게

by 포로

우리는 수 천의 사람들이 모여있는 광장에 있습니다.

그 광장의 중앙에 서서 연설하고 있는 누군가가 트롤리 딜레마를 묻습니다.

"다수를 위하여 소수를 희생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손을 들어주십시오!!"

확고한 의지를 담아 거수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트롤리 딜레마에 대하여 사회적으로 명확하게 내려진 정답은 없습니다.

그렇기에 딜레마로 불리는 것이겠죠.


하지만, 우리는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그것엔 정말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나완 다른 의견을 가졌다며 손가락질당할까 봐.

다수가 아니라 소수에 속하는 사람이 될까 봐.

내가 정답이 아닐까 봐.


타인의 평가가 두려워 군중 속에 나를 숨깁니다.


소수를 구한다.

다수를 구한다.

두 가지 선택지로 갈리는

정답이 없는 이 질문에도 솔직하기란 참 힘이 듭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우리 마음을 표현할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듯합니다.

심지어는 내 마음이 어떤지 나도 모른다는 말 뒤로 본심을 숨기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리송한 우리 마음은 표현하지 않으면 다른 이들은 알 수 없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누군가 알아주길 바라는 것은 어리석을지 몰라요.


내 상황과 기분을 표현한다는 것에 부담을 느끼지 마세요.

당신의 솔직하고 다정한 표현들은 오히려 당신을 덮고 있던 베일을 한 겹 벗기게 되는 계기가 될 거랍니다.


어렵지 않아요.

"너는 오늘 어떤 하루를 보냈어? 나에게 오늘은 너무 힘든 하루였어, 나도 모르게 예민하게 굴수도 있는데 조금만 이해해 주라."

"오늘 휴식이 필요한 것 같아, 오늘 내가 하기로 한 빨래는 내일 아침에 해도 괜찮을까?"

"엄마, 내가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하는 조언인 거 아는데도 오늘따라 잔소리처럼 들려. 나중에 이야기 나눠도 괜찮을까?"


아무런 감정도 섞이지 않은 자상하고 담백한 설명으로도 상대는 당신을 충분히 이해해 줄 거랍니다.


나에게 솔직해야 합니다.


나는 슬픈 것 같아.

왜 슬프지?

아, 나에게 이런 일이 있었구나.

이 마음을 어떻게 해소하면 좋을까?

그 사람은 지금 내 상황을 모르지? 그가 내 슬픔에 당황하지 않게 미리 말해야겠다.


나와의 솔직한 대화로 당신을 괴롭히는 감정에게서 벗어나 봅시다.


감정을 처리하는 이 일련의 과정이 자연스러워질 때면

주변인에게 당신은 꼬여있지 않은 함께하는 게 편안한 사람으로 인식되어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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