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은 한때 좌초 위기에 놓였습니다. 첫 시추 대상으로 주목받던 ‘대왕고래’ 구조가 경제성이 없다는 최종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한국석유공사가 수천억 원에 달하는 비용을 들여 탐사를 진행했지만, 실제로 회수 가능한 가스 농도가 기대치에 크게 못 미쳐 사업 중단 우려가 커졌습니다. 당시 정부 역시 예산 지원을 줄이며 불확실성이 한층 커졌고, 일각에서는 “동해 심해 가스전은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비관론까지 나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상황은 급반전했습니다. 나머지 6개 유망구조에 대해 글로벌 석유 메이저들이 투자 의향을 밝히면서 사업은 새로운 활력을 얻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자본 유치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해외 대형 에너지 기업들이 동해 해역의 잠재력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이번 기회는 한국 에너지 산업 전반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석유공사는 3월부터 8월까지 진행한 ‘동해 해상광구 투자유치 입찰’에서 복수의 해외 기업이 공식적으로 관심을 보였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영국의 BP(브리티시 페트롤리엄)와 같은 세계적 거물뿐만 아니라, 미국의 엑손모빌까지 포함된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는 국내외 업계 모두에게 충격을 안겼습니다. 정부 예산 지원이 줄고 사업의 불확실성이 높아졌음에도 세계적 기업들이 투자 의향을 내비친 것은, 동해 가스전의 상업적 가치가 여전히 충분하다는 방증이기 때문입니다. 이들 글로벌 기업들은 심해 개발 경험이 풍부하고, 탐사 및 시추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따라서 그들이 참여하면 사업 위험은 현저히 줄어들고 성공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더불어 한국은 51%의 지분을 확보해 과반의 이익을 가져가면서도, 막대한 비용 리스크는 해외 기업과 나눌 수 있습니다. 이 같은 협력 모델은 한국과 글로벌 기업 모두에게 ‘윈-윈’이 될 수 있는 이상적인 구조로 평가됩니다.
‘대왕고래’ 구조는 미국 지질 분석 업체인 코어 래보라토리가 6개월간 정밀 분석을 진행한 끝에 경제성이 없다는 판정을 내린 바 있습니다. 사암층의 특성이나 공극률은 양호했지만, 회수 가능한 가스 농도가 6.3%에 불과해 상업적 개발은 불가능하다고 결론이 난 것입니다. 이로 인해 사업 전체가 흔들렸지만, 실패가 곧 끝을 의미하지는 않았습니다. 기존 탐사에서 확보한 방대한 데이터와 경험은 오히려 향후 새로운 유망구조를 탐사하는 데 밑거름이 될 수 있습니다. 업계는 여전히 ‘명태’, ‘오징어’, ‘가자미’ 등 이름 붙여진 6개 구조에서 가능성을 보고 있습니다. 만약 글로벌 메이저들이 자체 분석팀을 투입해 기존 물리탐사 결과를 재해석한다면, 새로운 시추 지점을 발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대왕고래’ 실패는 사업 전체를 무너뜨린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남은 자원 구조를 더 철저히 살펴보게 만드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
한국석유공사가 추진하는 협력 구조는 한국과 글로벌 기업 모두에게 장점이 큽니다. 한국 입장에서는 막대한 탐사 비용과 위험을 절반 이하로 줄이면서도, 성공할 경우 51%의 과반 지분을 유지해 주요 이익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정부 또한 최대 33%의 조광료를 얻을 수 있고, 협상 과정에서 ‘사이닝 보너스’라는 일시금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해외 기업들은 아직 경험이 부족한 한국 심해 시장에서 자신들의 기술과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펼칠 기회를 얻게 됩니다. 이는 단순한 투자 차원을 넘어, 국내 에너지 산업에 심해 개발 기술을 전수하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습니다. 현재 석유공사는 투자유치 자문사인 S&P 글로벌을 통해 입찰 평가와 제안서 검토를 진행 중이며, 약 3~4주 안에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될 예정입니다. 이후 세부 계약 조건 조율과 조광권 계약 서명 절차가 이어질 계획입니다. 결국 동해 가스전은 한국 에너지 안보와 국제 에너지 질서 속에서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며, 이번 협력이 성공한다면 한국은 자원 자립의 새로운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https://autocarnews.co.kr/polestar-driving-range-cheap-savage-electric-veh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