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된다더니 또?”… 서부선 경전철 좌초 위기,

by 오토카뉴스
temp.jpg 서부선 경전철 착공 난항 / 출처 : 온라인커뮤니티


temp.jpg 서부선 경전철 착공 난항 / 출처 : 온라인커뮤니티

서울 서북권과 서남권을 잇는 핵심 교통망으로 기대를 모았던 서부선 경전철 사업이 또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2008년 첫 추진 이후 20년 가까이 표류하던 숙원 사업이었지만, 이번에도 착공이 불투명해지며 주민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서부선은 은평구 새절역에서 관악구 서울대입구역까지 총 16.2km를 연결하는 대규모 도시철도 노선입니다. 여의도, 신촌, 강남 등 주요 도심을 30분 이내로 이동할 수 있어 서울 서부권 교통난 해소의 핵심으로 꼽혀왔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내년 착공을 목표로 밝힌 계획은 사실상 물 건너갈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 ‘돈’입니다. 건설 자재비와 인건비가 급등하면서 총사업비가 초기 계획보다 턱없이 부족해진 것입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대비 올해 건설공사비 지수는 30% 이상 치솟았지만, 정부가 책정한 총사업비는 불과 4.2% 인상된 1조 5783억 원에 그쳤습니다. 사업성 악화로 민간 기업들이 등을 돌리자 결국 서부선의 착공 일정에도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temp.jpg 서부선 경전철 착공 난항 / 출처 : 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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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단순한 비용 문제가 아닙니다. 사업성을 잃은 민간 건설사들이 하나둘씩 발을 빼기 시작하면서 사업 구조 자체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두산건설을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본궤도에 오르는 듯했지만, GS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작년 9월 사업 포기를 선언하며 사실상 붕괴됐습니다. 이후 주관사인 두산건설이 새로운 파트너를 구하기 위해 1년 넘게 움직였지만, 참여 의사를 밝힌 건설사는 단 한 곳도 없는 상황입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두산건설이 출자자를 모두 구성하지 못해 실시협약 체결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며 “계속 대기 중인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사업비 조정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채 민간 부담만 늘리고 있다”며, “공사비 상승과 중대재해처벌법 등의 규제로 민간 건설사들이 공공사업 참여를 기피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악순환 속에서 서부선은 ‘착공은 내년’, ‘추진은 검토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temp.jpg 서부선 경전철 착공 난항 / 출처 : 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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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피해자는 오랫동안 개통을 기다려온 시민들입니다. 서부선 경전철 개통을 믿고 해당 지역에 집을 마련하거나 상권 진출을 계획한 주민들은 “이제는 지쳐서 기대조차 안 된다”고 하소연합니다. 특히 서울 은평, 마포, 관악 등지에서는 “20년째 첫 삽만 뜬다고 하더니 이게 도대체 몇 번째냐”는 원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 주민은 “아이 초등학교 입학 전에 개통된다더니, 이제 대학 갈 나이가 됐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사업 추진이 지연되는 사이, 지역 발전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부동산 가격은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교통 불편으로 인해 출퇴근 시간이 길어지고, 대중교통 혼잡이 심화되면서 주민 불만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서부선은 단순한 교통 인프라를 넘어 지역 균형 발전의 상징”이라며 “정부가 계속 미루기만 한다면 시민 신뢰는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추락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temp.jpg 서부선 경전철 착공 난항 / 출처 : 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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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서부선 사업의 구조적인 한계를 지적하며 “민자 방식의 한계를 인정하고 공공투자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현재 서울시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의 자금 투입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재정 여건상 단기 해결은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서부선은 공공성이 매우 강한 인프라 사업으로, 민간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공공 재정 투입을 통해 사업을 안정화시켜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부산, 대전 등 다른 도시의 경전철 사업도 초기에는 민자 방식으로 추진됐다가 결국 재정사업으로 전환된 사례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서울시와 정부가 현실을 인정하고 공사비를 현실화하지 않는 한, 서부선 착공은 또다시 ‘희망고문’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습니다. 20년 동안 시민들이 기다려온 이 사업이 진정한 첫 삽을 뜨려면, 정부의 책임 있는 결단과 재정 투입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https://autocarnews.co.kr/tivoli-electric-vehicle-design-plagiarism-doub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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