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묵 국물도 유료라고?”… 인심 사라진 겨울 거리 풍

by 오토카뉴스
temp.jpg 붕어빵 가격 / 출처 : 온라인커뮤니티


temp.jpg 붕어빵 가격 / 출처 : 온라인커뮤니티


temp.jpg 붕어빵 가격 / 출처 : 온라인커뮤니티


temp.jpg 붕어빵 가격 / 출처 : 온라인커뮤니티

붕어빵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원재료비 폭등과 에너지비, 인건비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팥 가격은 5년 전보다 54% 상승했고, 밀가루·식용유·가스비 등 필수 원자재도 줄줄이 올랐습니다. 여기에 전기·가스 요금 인상까지 겹치며 노점상 수익성은 바닥을 쳤습니다. 일부 노점상은 “예전엔 1천 원에 세 마리 팔았지만 지금은 2천 원 받아도 남는 게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그 여파로 무료로 제공되던 ‘어묵 국물’도 유료화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컵당 100~500원을 받는 곳까지 생기며 논란이 일었지만, 상인들은 “원가 부담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과거에는 붕어빵을 사면 ‘국물 한 컵’이 서비스로 따라왔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사치가 된 셈입니다. 이런 변화는 단순한 가격 문제가 아니라 ‘사람 냄새 나는 장터 문화’가 점점 사라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전의 인심은 다 어디 갔냐”는 아쉬움과 “사장님도 먹고 살아야지 이해된다”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temp.jpg 붕어빵 가격 / 출처 : 온라인커뮤니티


temp.jpg 붕어빵 가격 / 출처 : 온라인커뮤니티

최근 붕어빵 노점상 수가 줄어든 또 다른 이유는 지자체의 불법 노점 단속 강화입니다. 구청 허가 없이 운영되던 이동식 포장마차들이 단속 대상이 되면서 영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이에 붕어빵은 ‘찾아 헤매야 먹을 수 있는 희귀 간식’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등장한 것이 바로 ‘붕어빵 지도’ 트렌드입니다. 생활 플랫폼 당근마켓은 지난해 11월 시즌 한정으로 ‘우리 동네 붕어빵 지도’를 공개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또 별도의 ‘붕어빵 지도’ 앱은 10만 명 이상이 다운로드하며 화제가 됐습니다. 사람들은 ‘오늘 붕어빵 어디서 파나요?’라는 게시글로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일명 ‘붕세권(붕어빵+역세권)’을 찾아다닙니다. 예전엔 흔하디흔하던 붕어빵이 이제는 ‘찾아야만 먹을 수 있는 명소 간식’으로 변했습니다. 거리의 정과 따뜻함이 사라진 자리를, 스마트폰 앱이 대신 채우고 있는 아이러니한 시대가 된 셈입니다.



temp.jpg 붕어빵 가격 / 출처 : 온라인커뮤니티


temp.jpg 붕어빵 가격 / 출처 : 온라인커뮤니티

붕어빵의 변화는 단지 가격 상승에 그치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대형 유통업체와 편의점이 붕어빵 시장에 진입하면서 완전히 다른 유통 구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편의점에서는 ‘즉석 조리 붕어빵’, ‘냉동 붕어빵’ 등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되었고, 대량 생산 시스템 덕분에 일정한 품질과 안정된 공급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러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기계 붕어빵은 정이 없다”, “길거리 붕어빵의 그 맛은 대체 불가능하다”는 반응도 여전합니다. 노점에서 굽는 붕어빵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추억과 감성이 깃든 ‘겨울의 상징’이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과 단속 강화로 전통 노점 문화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며 “붕어빵의 몰락은 단순한 간식의 변화가 아니라 서민 경제의 민낯을 보여주는 상징적 현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붕어빵은 이제 더 이상 ‘길거리의 따뜻한 간식’이 아니라, 한 시대를 추억하게 하는 ‘기억의 음식’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https://autocarnews.co.kr/tivoli-electric-vehicle-design-plagiarism-doubt/


keyword
작가의 이전글“설마했는데 진짜 넘었다?”… 중국 BYD, 현대차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