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로 흘러간 사이버트럭
전 세계 자동차 애호가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최근 러시아 전쟁터에서 군용차로 등장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러시아 체첸 공화국 수장인 람잔 카디로프가 이 차량을 전투용으로 개조해 활용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론 머스크와의 관계까지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이 사연이 단순히 흥미로운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두 사람 간의 논쟁과 숨겨진 진실로 이어지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카디로프는 체첸의 수도 그로즈니 시내에서 주행하는 사이버트럭의 영상을 공개하며 "일론 머스크로부터 직접 받은 선물"이라고 주장했다. 최상위 모델인 '사이버비스트'를 개조한 이 차량은 적재함에 12.7mm 중기관총이 탑재된 전투용으로 변신했다. 카디로프는 몸에 탄약을 두른 채 차량 옆에서 포즈를 취하며 "머스크는 천재이며, 우리에게 진정한 선물을 줬다"며 감사를 표했다. 하지만 이 발언은 이후 일론 머스크의 강한 반박을 받았다.
테슬러 인테리어 내부 /출처-온라인커뮤니티
카디로프의 주장이 퍼지자 일론 머스크는 X(구 트위터)에서 "내가 러시아 장군에게 사이버트럭을 보냈다고 믿는 사람들은 얼마나 멍청한가"라며 직접 반박했다. 이로 인해 카디로프의 주장은 더욱 의심을 받게 되었고, 곧이어 사이버트럭이 전장에서 갑자기 작동을 멈추는 일이 발생했다. 카디로프는 머스크가 원격으로 차량을 고장 낸 것이라 주장하며 "이런 비겁한 행동은 남자답지 못하다"고 비난했다.
이 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멈춰버린 사이버트럭을 두고 포기하지 않은 카디로프는 불과 하루 만에 두 대의 새로운 사이버트럭을 공개했다. 새롭게 등장한 차량들은 군용 그린 컬러로 도색되어 있었으며, 이번에도 중기관총이 장착된 상태였다. 그는 병사들을 태운 채 거친 험로를 질주하고 훈련용 소형 드론에 사격 훈련까지 진행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해당 차량들이 어떤 경로로 확보되었는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