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국군의 날에 SNS 통해 심경 고백
병역 기피 논란으로 22년간 한국 입국이 금지된 가수 유승준(스티브 승준 유)이 국군의 날을 맞아 자신의 진심을 털어놓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병역 의무 기피로 인해 22년간 한국 입국이 금지된 가수 유승준이 국군의 날인 10월 1일 SNS를 통해 진심 어린 심경을 전했습니다. 그는 "그때는 왜 몰랐을까. 미안하다. 내가 너무 부족했다"며 자신의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안함을 드러냈습니다. 유승준은 한국에서 군 복무를 회피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사건 이후 많은 비난을 받아왔는데, 이번 고백을 통해 그간의 심경을 솔직하게 표현했습니다.
이어 그는 "오랜 세월이 지났는데도 내가 여러분을 잊지 못하는 걸 보면, 내가 여러분께 받은 사랑이 훨씬 더 커서 그런 것 같다"고 말하며 자신의 깊은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과거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는 여전히 한국에 대한 애정을 버리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유승준은 "누군가 ‘왜 그렇게 한국을 못 잊냐?’고 물어보던데, 그립고 사랑해서 그런다고 하면 또 오해 받겠냐"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그가 한국을 그리워하며 다시 돌아가고 싶어하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지만, 동시에 여전히 그에 대한 오해와 비난의 시선을 감내해야 하는 현실을 고백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끝으로 "여러분 마음 아프게 해서 정말 미안하다. 내가 부족해서 이렇게 시간을 많이 흘러 보냈다"고 말하며 깊은 후회의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유승준은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는 표현을 하며 "오늘은 왠지 주책맞게 눈물이 많이 난다"며 "마음이 아파서 흘리는 눈물이 아니라 감사해서 눈물이 난다. 고맙고 사랑한다"고 마지막으로 전했습니다.
한편, 유승준은 최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비자 발급을 또다시 거부했다는 소식을 전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지난 2002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한국 국적을 상실하고, 이로 인해 법무부로부터 입국이 제한된 유승준은 2015년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 체류자격으로 비자 발급을 신청했으나 거부당했습니다.
이에 유승준은 비자 발급 거부를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해 최종적으로 대법원에서 승소했지만, 이후에도 비자 발급이 재차 거부되며 입국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작년 11월 대법원에서 두 번째 승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유승준은 SNS를 통해 자신의 안타까운 심정을 표현했습니다.
그의 솔직한 심경 고백에 대해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부는 "이제는 용서할 때가 되지 않았냐"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이미 늦었다"는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등, 유승준에 대한 복잡한 감정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