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감정 너머의 선택

by 온길


감정은 언제나 ‘나’보다 먼저 온다.

순간의 기쁨도, 서운함도, 두려움도

숨 가쁘게 마음을 흔들고 지나간다.


감정은 순간의 진실일 뿐,

그 위에 오래 머무를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감정은 스쳐가지만,

기준은 나를 지키기 때문이다.


모든 감정을 인정하되,

그다음의 생각과 행동은

오롯이 나의 기준에 따른 선택임을 깨닫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나만의 기준을 고민하기 시작한다.


그 기준은,

내가 삶에서 무엇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가의 문제다.


나만의 기준이 매일 내 안에서 명료해질 때,

우리는 선택의 순간 앞에서 휘둘리지 않는다.


그리고 하루를 다 살아낸 밤,

나를 미워하는 마음은 덜어내고,

나를 신뢰하는 마음을 조금 더 키워간다.





그렇다면, 나만의 기준_

무엇으로 세우고, 어떻게 채워가야 할까.


누군가는 그 기준을

남들보다 더 빨리 성공하는 것,

유명해지는 것,

더 큰 명예와 권력을 쥐는 것으로 정한다.


하지만 누군가는

‘의미 있는 삶’,

‘기여할 수 있는 삶’,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을 기준으로 삼는다.



마틴 루터 킹 목사님은 이렇게 말했다.

“Not everybody can be famous,
but everybody can be great,
because greatness is determined by service.”


이 문장은 읽을 때마다

내 삶의 기준을 조금 더 높은 차원으로

세워가고 싶게 만든다.

그 울림이 내 안에 오래 머물며 파장을 남긴다.

목사님의 말씀처럼,

누구나 위대해질 수 있는 이유는

누구나 누군가를 위해 마음을 내어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만의 기준을

이런 울림을 주는 것들로 채워가는 사람은

결국 사랑을 선택하는 사람이다.


경쟁보다 의미를,

유명함보다 위대함을,

이김보다 기여를 중시하는 사람.


이런 자신만의 기준을 지키며

조금 더 깊이, 조금 더 따뜻하게 살아간다.

아마도 우리의 삶을 위대함으로 물들이는 것은

언제나 크고 대단한 결심이 아니라,

매일의 작고 사소한 선택들 속에 담긴 사랑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오늘

감정 너머의 선택을 이루고,

그 선택이 누군가의 숨이 되어주는 순간,

이미 위대한 하루다.

이전 03화편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