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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na Cho Jul 21. 2023

이제 좋은 일만 생길 거 같아~

요 근래 여러날을 감기로 고생하면서,

마음을 다잡겠다는 심정으로 7월 6일의

방향의 차이라는 글을 쓴 적이 있다.

이른바 내 나름대로 명명을 하자면 긍정의

마음 치료법인 셈이었다...


그런데....


우선 여름감기가 된통 걸려서 밤에는

기침을 하느라 잠을 못 잘 정도였고,

사무실에선 기침 때문에 남들 눈치까지

봐야 하는 상황이어서 마음이

불편했다... 거기다 근육통 때문에

키보드 자판 치는 거까지 어깨가 무거워져서

팔이 빠질듯한 고통과 잦은 기침에

두통까지 심했다.


오케이 여기까진 그깟 감기(?) 정도로

생각을 하려고 했으나, 의자에서 일어나면서

의자 바퀴가 약간 밀려 살짝 균형을

잡느라 삐끗했을 뿐인데, 안 좋았던

무릎에서 뚝 소리가 나면서 걷지 못할

정도로 무릎이 아파져 와서 병원을

가보니 무릎 주변 심줄이 찢어졌다면서

다행히도 완전히 끊기지 않았다고,

다리에 깁스만 하고, 약을 처방받은 뒤

집에 바로 갈 수 있다고 했다...


오케이 그래도 병원에 입원 안 하고,

이 삼복더위에 반깁스만 했으니 얼마나

다행이야'라고 마음을 다잡고 집에 와서

참외를 먹는데, 참외씨가 미끌하면서

어금니가 약간 트위스트 되는 느낌이

듬과 동시에 이가 미친 듯이 아팠다...

아;; 숨 쉬는 공기에도 그이가 약간이라도

흔들리거나, 나도 모르게 혀로

살짝만 조금이라도 건드리면 얼굴 전체에

고통이 퍼져 한동안 모든 행동을 멈춰야 할

정도로 아팠다...


나는 또 삼복더위에 비지땀을 흘리며 간신히

치과에 갔고, 의사는 어금니를 보자마자 바로

완전히 쫙 갈라져서 임플란트를 해야 한다고 했다..

아.. 갑자기 생니를 뽑아내고 임플란트라니...

그런데 더욱 놀라운 건 임플란트 가격이다.

잇몸이 약해서 수입 제품을 써야 하고,

그 가격은 이 하나에 200만 원;;

괜찮아...이 안아프니까...다시 노예 모드로 열심히 살자...

너무 아팠지만 가격에 놀라 우선 치료를

보류하고 다른 치과를 한 군데 더 가보았다...

가격이 비슷하다..

나는 더는 못 참겠어서 거기서 바로

200만 원을 결제하고 임플란트를 박았다...


완전히 박은 건 아니고, 이게 뿌리만

심어놓고 사실상 이가 없는 상태로 몇 개월을

있다가 이처럼 생긴 크라운을 씌운다고 한다...

당분간 음식은 한쪽으로만 천천히

조심조심 먹는 걸로 하자...


그렇게 아팠던 이가 아프지 않고,

치료과정도 마취를 얼마나 게 했는지

치료 소리에 놀라기는 했지만 생각했던

거보다  통증은 많이 없었고, 치료를 마치고

아직 마취가 덜 풀려서인지 치통은 거의

사라졌다, 얼굴 전체가 가벼워지는 느낌..

그런데 통증이 사라지자 아 내 200만 원이

생각이 난다...

200만 원이 단 치아 한 개로 순식간에

날아갔지만... 괜찮아....


그런데 제일 먼저 와서 나를 고생시켰던

감기는 2주가 넘어가는 이 시점에도 낫질

않는다... 잔기침이 계속 멈추지 않고 있다..


다리도 병원을 가야 하고, 임플란트

실밥도 뽑으러 치과도 가야 하는데...

감기도 병원을 한 번 더 가야 할 거 같다...

 

오케이,

괜찮아  죽지 않고 살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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