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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na Cho Aug 01. 2023

아휴 왜 이렇게 추워;

새벽에 잠을 자주 깨는데,

요즘에 자주 깨는 이유는 너무 추워서거나,

너무 더워서 이다.

몸도 안 좋으니 잠이라도 푹 자고 싶은 마음에

에어컨을 켜놓고 자게 되면 새벽 3~4시쯤

너무 추워서 깨어나게 된다... 몸이 으슬으슬

춥고, 발이 시리다... 이 건 뭐 에어컨

플렉스도 아니고... 날마다 기온이 다르니

타이머를 맞추기도 애매하다...


좁은 우리 집엔 에어컨은 거실에 한 대만

있는데, 이것만 켜고  방문을 열어놓으면

내가 자는 안방까지 시원하다, 화장실

문을 열어 놓으면 얼마 되지 않아 화장실에

물기 하나 없을 만큼 건조도 되고 말이다.

집이 작으니 뭔가 올인원으로 한방에 제습과

시원함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요즘은 더욱이 휴대폰으로 에어컨을

끄고, 켤 수 있으니 여간 편한 게

아니다, 그런데 이렇게 추워서 잠을

깨게 되면 잠결에도 '어머 내가 미쳤나 봐'

라고 혼잣말이 절로 나오면서 침대 위에

널브러진 핸드폰을 급하게 이리저리 찾아

얼른 앱을 켜고 에어컨을 끈다...


그러고 나선 잠이 오지 않아 뒤척거림을

반복하다가 새벽녘에 잠시 잠이 들었다

일어나면, 또다시 이른 아침부터 후덥지근함을

느끼지만, 출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밤사이

켜놓은 에어컨의 미미한 냉기와 작은 선풍기를

켜놓고 출근 준비를 하게 된다.


창문을 활~짝 열어놓으면 이른 아침이지만

습도와 작열하게 떠오르는 태양의 후덥지근

함이 창문 사이로 열기가 확 들어오고

그럼 한 번 더 에어컨을 켜고 싶은 마음을

다시 한번 눌러 참고 얼른 준비를 해서

차에 시동을 걸면서 급하게 에어컨을 켜게 된다.

미라클 모닝을 맞으려 했으나 넘 더워서 실패;

사무실에 가면 실컷 쐴 테지만, 아침부터

차 안 온도는 29도가 넘는 상황이고, 출근

준비를 하느라 이리저리 움직였던 나는

잠시라도 더위를 참을 수가 없다....

요즘 감기로 연신 기침을 콜록거리면서도

말이다...

퇴근시 지하에 있던 차의 온도는 38'c를 나타낸다.

추우면 추워서 문제이고, 더우면 더워서도

문제이다. 그래도 둘 중에 뭘 하나만 택하라고

하면, 더운 걸 택하겠다... 더위와 온갖

벌레들의 공격은 싫지만, 그래도 여름을 택한

 초록초록의 실록을 감상할 수 있는 것과,

낮이 길어서 좋다. 뭐 밤도 크게 나쁠 건

없지만 겨울엔 해가 늦게 뜨고, 너무 일찍

어두워지다 보니, 내가 출, 퇴근할 때 모두

어두워서 출근을 하는 날은 낮을 온전히

즐길 시간이 전혀 없다. 그리고 나는

눈이 와서 길이 얼고, 미끄러운 게 싫다....

아무튼 겨울엔 이리저리 내 생활에

제한되는 것들이 많아서 더운 것도

싫지만 그래도 여름을 선택하겠다.  


가끔 점심시간에 회사 근처를 혼자서

잠시 짧게라도 산책을 할라치면

무슨 땀이 비 오듯 쏟아져서 사무실에

돌아올 때쯤은 사무실에 돌아오기

민망할 만큼 땀이 나있다. 급히 화장실에

가서 용모를 좀 단정히(?) 한 다음에

사무실에 돌아오면 이곳이 천국(?)인가

싶다... 하지만 약 10분 후쯤이면 마음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게 되고,  그 이후는

오후의 피로가 밀려와서 천국(?)을 떠나

얼른 집에 가고 싶은 마음뿐이다.

피곤과 사무실의 시원함을 넘어

약간 추운 느낌이 잠을 솔솔 더 부르는 듯하다,

이곳이 집이라면... 딱 좋겠다.


아무튼 우리 집에서 전기를 가장 많이 먹는 게

요즘은 에어컨 일 테고, 그다음으론 건조기인

거 같은데, 사실  좁은 거실에 건조기가

있다 보니 소음도 문제지만 그 열기로 참

덥다... 열기에 열을 더하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건조가 1~20분 안에 끝나는 것도

아니어서 나는 건조도 하면서 에어컨도

켜고 싶지만 전기 과부하가 걱정이 되어,

이때는 에어컨 켜고 싶은 마음을 꾹

눌러 참고 선풍기로 근근이 버틴다.


대신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선풍기를

켜놓은 다음에, 열기가 나지 않도록

쥐 죽은 듯 가만히 누워 있으면

그나마 더위는 좀 참을만한데...

소음이 문제다.

9kg의 작은 사이즈의 건조기를 샀는데,

이게 사이즈 때문인 건지 소음이 크다.


그래도 장마와 이 후덥지근한 더위에

이불도 빨고, 소파 패드 및 수건 여러 장을

빠른 건조로 세탁 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아주 큰 장점이라 건조기에 대해 뭐라 더

말하긴 힘들 거 같다.

그리스, 이태리 산불 /사진은 CNN

전 세계가 뜨거운 열기와 홍수 등의 재난

장면들을 월드 뉴스로 볼 때마다 예전엔 그냥

남의 나라 일인가 보다 했는데, 그리스의

산불이나, 중국의 말도 안 나오도록

홍수로 쑥대밭이 되는 마을이나 도로를 보면

이제 먼 나라 얘기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한국도 이번에 많은 비로 인명피해도

많이 있었으니 좀 더워도 참아가면서

전기를 아껴 지구가 더 이상 병들지

않도록 노력을 해야 다...


오늘은 잘 때 꼭 에어컨 타이밍하고,

건조기는 일주일에 한 번만 쓰는 걸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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