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싶은 여자
제주에 사는 여자, 네마음을 보여줘~!
<결혼하고 싶은 여자>
작년 이맘때의 가을은 그리 외롭지가 않았어요. 친구가 애인이 생기기 전까진 결코 외롭지가 않았어요. 아니 결혼이란 걸 굳이 할 이유가 없다 생각했던 여자에요. 싱글친구가 곁에 여럿 있는 여자의 경운 더욱 그래요. 외롭지가 않으니!! 굳이 옆에 남자를 달고 다닐 이유가 없대요. 아니, 스스로가 결혼이란 무덤에 뛰어들 이유가 없대요. 며느리 노릇..아내 노릇 ..엄마 노릇을 하며 살아가는게 많이 걱정되고 두렵다 말하는 여자거든요.
여 - 혼자서도 얼마든지 멋지게 살 수 있어...
하지만 한명 한명 밀려드는 친구들의 결혼소식! 여자의 마음을 더 자극 시킬수밖에 없는 건 곁에 남은 단짝 싱글친구마저 결혼을 한다는 거에요.
아... 이 가을이 더 쓸쓸하고 외롭다 말하는 여자~
거기다 결혼날짜까지 잡은 친구는 글쎄.. 여자의 외로운 마음도 헤아리지 못하는지 옆에서 염장질이에요.. 신혼여행지로 어디가 좋냐고 자꾸 물어보는데 제대로 짜증이래요.. 아니 제대로 부러움이에요.
신혼여행지를 선택하는 친구를 보더니 결혼에 대해 두려움을 갖던 여자의 마음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
여 -그래...꿈꿔왔던 해외여행...결혼하면... 가능하잖아~~~~~~
결혼도 좋지만 해외여행을 간다는 생각에 한없이 친구가 부럽다 말하는 여자에요.
드디어 친구의 결혼식! 신랑이 친구에게 축가를 불러줘요.
남- 사랑하는 신부에게 바치는 노랩니다... (축가 한소절 불러주삼)
아.. 제대로 감동~~~~~~~~~~ 새하얀 드레스를 입은 신부의 모습도 예쁘고, 그런 신부를 위해 축가를 불러주는 남자의 모습을 보니 결혼이 막 하고 싶어진 여자!
여 - 날 위해서 노래를 불러줄 남자는 없는 건가?
슬슬 결혼할 남자를 찾기 시작해요. 하지만 막상 찾아나서보니 이건 여자 앞에
나타나는 남자들은 자신의 스타일과 동 떨어진 남자들!!!!!!!
여 - 세상은 넓고 남자는 많다더니.. 제주도는 좁고 남자들은 제대로된 놈이 하나 없구나
이게 현실인거냐며... 제대로 된 남자 못 만나느니 차라리 혼자 살겠노라 다시 여자는 혼자 살 결심을 해요.
하지만 상사의 시달림. 밤샘 근무..쌓인 일더미 스트레스... 힘든 직장생활에 시달리다보니.. 다시 여자의 마음이 변해요.
여 - 능력 있는 남자 만나서... 이 회사 때려치운다...
하지만... 능력 있는 남자를 만나기도 쉽지 않고, 만나는 남자마다 은근슬쩍 맞벌이를 요구하니, 여자는 다시 마음을 바꿔요. 괜한 현실 도피였다고, 더 이상 남자에 의존 않고 자신의 힘으로 살아간다 결심을 다지는 여자에요.
나이는 먹고, 부모곁에 살며 결혼 언제하니~ 잔소리 듣는 일도 짜증이고, 여자는 독립을 해요. 자유의 삶이 마냥 신이 난 여자!
여 - 그래, 혼자서도 얼마든지 멋지게 살아갈 수 있다고!!!
하지만... 여자로서 혼자 살아가는 일... 결코 만만치 않은 일이에요. 혼자 전구 가는일도 힘들고... 누군가가 초인종을 눌러대며 찾아 오는데.. 문을 열어주는 것도 겁이 나고, 아.. 이러니 옆에 든든한 남자가 있어야 하나봐..하고 결혼이 절실해져요
혼자서 이것 저것 요리를 하며 밥을 챙겨 먹는데.. 자신이 생각해도 절대 그 누구에게 뒤지지 않는 일등 신부감이에요.
여 - 요리도 잘하고,, 살림도 잘하고,,, 남자에게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 있는데
자신을 만난 남자는 복 받은 남자라며.. 잠시 행복한 결혼생활을 그려보더니..
결혼을 못할 이유도 없다 생각하게 된대요..
거기다 결혼한 친구들이 신랑 자랑을 해대는데.. 자신의 신랑은 아침잠 많은 자신을 위해 아침밥을 차려 바친다.. 친정부모님께 얼마나 사랑받는 사윈지 모른다.. 연애때는 몰랐는데 결혼하더니 더 잘하더라~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데.. 결혼이란 거 할만한거라는 생각이 팍팍 가슴에 꽂히더래요.
거기다 정말 결혼할 때가 됐는지.. 어린아이들이 귀찮고 짜증나던 여자였거늘 이제는 어린아이들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게 보인대요.
여 - 나도 나 닮은 딸 하나 낳았으면
이쯤되면 결혼이 하고 싶다는 얘기에요.
하지만 맘처럼 쉽지가 않아요. 결혼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을거라 자신한 여자이거늘 현실은 그렇지가 않대요.
여 - 이러다 결혼 못하는 거 아니야?
쉽지 않은 현실은 더욱더 결혼에 박차를 가하게 해요.
남들은 괜찮은 남자 만나서 따뜻한 가정 꾸리며 잘 살아가는데 왜 자신에게만 쉽지 않은가 모르겠다며, 그 소소한 행복이 간절해졌다는 여자!!!
혼자 멋지게 살아가는 것도 좋지만.. 역시 사람은 함께 보듬고 사랑하며 살아가는게 최고라는 생각이에요.
여 - 그래, 올 가을엔 연애하고 내년엔 결혼한다고~
일도 좋지만 한가정의 엄마로 아내로.. 며느리로 살아가는 것도 꽤 멋있는 삶임을 깨달은 여자..
지금까지 결혼하고 싶은 여자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