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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치고써 Mar 05. 2024

날씨는 오락가락하지만......

2024년 3월 5일 화요일, 비 오다 흐리다 다시 비


새 학기 시작한 지 이제 겨우 이틀이 지났다. 될 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던가? 이틀이지만, 이번 동학년 구성이 참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벌써 확신으로 바뀌고 있는 중이다. 물론 사람 일은 알 수 없다. 이러다 언제 그랬냐는 듯 불협화음이 생길 수도 있고, 극단적인 경우엔 내분이 일어날 수도 있다. 24년 간 학교에 근무하면서 적지 않게 그런 광경을 목격하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지금처럼 이렇게 순조롭게 출발하게 되는 경우는 참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사실 동학년 구성원 간의 합이 맞지 않으면 그것만큼 괴롭고 힘든 일도 없다. 그 껄끄러운 상태로 1년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보낼 수 있을까? 한 번 어긋나 버린 관계는 회복이 좀처럼 어렵다. 아이들이라면 몰라도 어른들은 그 탄력성이나 친화력이 아이들에 미치지 못한다.


실제로 다시 좋아질 수 있는 시간이 있다고 해도 관계가 그리 개선되진 않는다. 아니, 불가능하다고 보는 게 더 합리적인지도 모른다. 그런 상태가 고착되면 어느새 자연스레 패가 갈리게 된다. 사태가 거기까지 진행되면 그 관계는 최악의 상황이 된다. 껄끄러운 정도가 아니라 큰 스트레스가 되고 만다.


그렇게 본다면 비록 이틀 동안의 느낌이지만,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여러 가지 요소들 중에서 적어도 하나가 최상이라면 다른 것도 덩달아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올 1년이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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