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 접속하다 문득 흥미 있는 링크 하나를 봤습니다. 2024 정치 성향 테스트라는 것인데, 몇 개의 설문에 답하면 자신의 정치 성향을 알려 주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실 정치에는 크게 관심이 없습니다만, 평소에 저의 정치 성향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던 터라 잠시 시간을 내어 설문에 참여했습니다. 세 가지 분야에 걸쳐 12개의 문항에 답변을 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총 40여 개 남짓한 문항들, 시간은 생각보다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저의 정치 성향은 ILQD라고 했습니다. '완고한 공동체주의자'라는군요. 말만 들어도 참 고리타분하고 꽉 막힌 유형에 속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제가 속한 완고한 공동체주의자의 특징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평화와 안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
국가 질서의 안정을 중시하면서도, 개인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람
이상주의자 면모가 있어서 현실적인 사람들이 보면 다소 한가한 사람으로 인식할 수 있는 사람
모든 범죄는 예방이나 갱생보다는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정치 및 외교 방면에서의 급격한 변화보다는 차분한 접근을 추구하는 사람
가장 가까운 유형의 사람은 마더 데레사 수녀(ILQS(차분한 질서 유지인) 유형)
가장 먼 유형의 사람은 독일 전 총리 앙겔라 메르켈(ELPD(확신에 찬 행동가) 유형)
이 유형(ILQD)의 대표적인 인물은 교황 베네딕토 16세, 율곡 이이
차근차근히 읽어 보니 꽤 저와 잘 맞는 결과였습니다. 누가 개발했는지 참 잘 만들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래의 표를 보시면 대번에 드는 생각이 있을 것입니다. 베꼈다고 말은 못 하겠지만, 누가 봐도 MBTI 검사 방식과 매우 그 틀이 유사한 검사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뭐, 그럴 일이야 없겠지만, 저 같은 정치 성향을 지닌 사람과 어떻게 하면 친해질 수 있는지 그 팁도 제공하고 있어서 여기에 옮겨 봅니다.
역사, 가치 담론에 관해서 토론을 나눠보면 좋다. 이 유형은 기본적으로 타인에 대한 공감대가 높다. 난민·불평등·빈곤과 같은 이슈를 자신의 이야기처럼 생각한다. 상대적으로 온화한 말투와 태도를 가진 사람이어서, 차분하게 대화를 나누는 게 효과적이다.
사진 출처: 정치 성향 테스트 측정 후 본인이 직접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