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닥치고써 Mar 22. 2024

계획 없는 주말

2024년 3월 22일 금요일, 흐림


한 주가 마무리되는 시점이다. 대차대조표를 머릿속에 그려본다. 뭐, 그럭저럭 잘 보냈다고 생각한다. 이 이상 어떻게 더 잘 보낼 수 있을까? 이번 주에 해야 할 일은 무난히 다 치러냈고, 매일 글도 최소 세 편씩은 썼다.


이제 퇴근이다. 한 30분만 있으면 집에 도착한다. 그리 많은 나이가 아니긴 하지만, 해가 가면 갈수록 느끼는 게 있다. 세상 어딜 가도 집 만한 데는 없다는 것을 말이다. 주말의 시작부터 피로에 절어 있다. 일어서서 걸어 다니면 두 팔이 땅에 닿을 것 같은 기분이다. 그래도 상쾌하다. 이틀은 푹 쉴 수 있지 않은가?


때로는 무계획이 가장 최선일 수도 있다. 뭔가 그럴듯하고 굵직한 걸 하려고 욕심을 내기보다는 그냥 조용히 쉬었으면 할 뿐이다. 물론 가족이 함께 집에 있으면 쉬는 것에 너무 미련을 가져선 안 된다. 주말을 보내는 가족들이 저마다 원하는 게 휴식일 테니까.


결국 집에 들어가 봐야 알게 된다. 이번 주말을 어떻게 보낼지를...... 별도의 계획이 필요 없는 이유겠다. 어쨌건 간에 나만의 시간이 될 늦은 밤엔 편히 쉴 수 있지 않을까?


수고했다고 마음껏 나를 토닥여 줘야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대면 상담을 끝내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