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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치고써 Apr 05. 2024

공휴일이 아니라서......

2024년 4월 5일 금요일, 흐림


내 기억이 맞다면 2005년까지는 매년 4월 5일이 공휴일로 지정되었다. 전국적인 나무 심기 운동을 도모하겠다는 의미겠다. 아니면 나무를 심지는 않더라도 우리 인간에게 수목이 갖는 의미를 다시 한번 새겨보자는 뜻이 강했었다.


초등학교 막 들어갔을 무렵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이라 식목일에 나무를 심지 않으면 큰일 나는 줄로 알았다. 그렇게 교육을 받았고, 이제는 나무와는 별 관련 없는 직군에 종사하고 있지만, 지금까지도 식목일만 되면 거의 조건반사적으로 나무를 심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곤 한다.


그런데 요즘의 아이들은 식목일에 대해 그다지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일설에 의하면 식목일이 더는 공휴일이 아니다 보니 일상에 묻혀 넘어가기 때문이라는 말이 들렸다. 그렇다면 오늘 하루를 공휴일로 지정해야 식목일의 의미를 되새긴다는 말이 되는 셈이다. 과연 정말 그럴까?


오늘 식목일 계기 교육을 했다. 내 경험을 바탕으로 말하자면 공휴일이 아닌 식목일에 아이들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그건 아마 공휴일로 지정이 된다고 해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그러면 요즘의 아이들은 무엇에 관심이 있을까? 스마트폰, 그것 외엔 그 어떤 곳에도 관심이 없어 보인다. 과연 부모들은 그걸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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