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닥치고써 Jun 08. 2024

작은 자축연

삼백 마흔여섯 번째 글: 내일부터는 2년 차입니다.

사람은 의미를 부여하는 동물입니다. 의미를 부여하며 살아야 삶의 목적을 견고히 할 수 있고,  보람 또한 느낄 수 있는 법입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작은 의미 하나를 부여하고자 합니다.


오늘은 브런치 스토리에 입성한 지 딱 1년이 지나는 날입니다. 1년 동안 뭘 했는지 돌아봅니다. 얼마만큼의 성과를 거두었는지도 살펴봅니다. 애석하게도 글을 얼마나 잘 썼는지에 대해선 자신이 없습니다. 간단하게나마 1년 동안의 제 발자취를 더듬어보고자 합니다.


브런치스토리 입성일: 2023년 6월 9일
현재까지 나를 구독한 분의 수: 238명
현재까지 내가 구독한 작가님의 수: 230명
총 발행한 글의 수: 1333편
일 평균 발행한 글의 수: 3.65편
쉬지 않고 매일 글을 쓰기 시작한 날: 2023년 6월 20일~현재
매일 1편씩 1000일 글쓰기 도전: 현재 133일 차까지 완료


당연히 글을 쓰기 싫은 날도 있었습니다. 경험상 그럴 때는 이것저것 생각하면 그 어떤 글도 쓸 수 없다는 걸 압니다. 막말로 글의 흐름이야 어찌 되든 한 편의 글을 완성하는 것에만 신경을 써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럴 때마다 글쓰기는 쉬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글 같지 않은 글이라도 쓰는 것이 안 쓰는 것보다는 낫다는 게 저의 지론이기 때문입니다.


고작 1년입니다만, 여기까지 달려올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매일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면서 소요되는 5시간 중 거의 대부분을 책 읽기와 글쓰기에 투입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질적으로 수준이 낮은 제 글을, 읽을거리도 없는 제 글을 바쁘신 가운데에도 잊지 않고 읽어 주시는 여러 작가님들과, 일일이 댓글을 달아주시는 작가님들께 늘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것이 이렇게 또 한 편의 글을 쓰는 자극제가 되고 힘이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현재 저에게 별다른 목표는 없습니다. 그저 죽는 날까지 지금처럼 쭉 글을 쓰고 싶은 생각뿐입니다. 브런치스토리에 더는 흥미가 없어서 아예 글쓰기를 포기하는 순간이 오기 전까지는 어떤 일이 있어도 글을 계속 쓸 것입니다. 글쓰기는 저의 전부니까요. 그리고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일 중에 가장 보람 있는 일이니까요.


사진 출처: https://pixabay.com

매거진의 이전글 일상 속 퍼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