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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치고써 Jun 23. 2024

의미 부여하기

149일 차.

사람들에겐 저마다 각자의 인생이 있습니다. 그건 365일 매번 살인적인 스케줄에 떠밀려 살아가는 사람도, 별 일이 없어 하릴없이 시간만 보내고 있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들 어떤 식으로든 자기 나름 바쁘게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설령 타인이 봤을 때 아무리 한가하게 지내는 사람이라도 예외는 있을 수 없습니다.


각자가 바삐 살아가는 시대라면 최소한 타인은 그 어떤 타인의 삶에도 관심을 두지 않기 마련입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그럴 필요조차 없는 것입니다. 어쩌면 그건 가족지간에도 그러한지도 모릅니다. 왜 가끔 그럴 때가 있지 않습니까? 말이 가족이지 실상은 남보다 못한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게 말입니다.


사설이 길었네요. 우리는 저마다의 삶에서 어떤 거리를 찾아 의미를 부여하길 좋아합니다. 당장 저만 해도 미션이랍시고 하나의 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니까요. 이 글이 담기게 될 매거진의 이름이 '1000일 글쓰기 도전'이니, 매일 1편씩 1000일 동안 글을 쓰겠다는 작은 과제를 수행 중입니다. 그걸 하는 저야 관심이 있지 타인이 굳이 관심을 보일 이유는 없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해오던 어떤 것을 방금 끝냈든, 새로 뭔가를 시작하든 제 삶에 최고의 관심을 쏟는 이는 저뿐일 테니까요.


과연 제가 이 미션을 완수하게 될지는 저도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이 미션은 저를 시험하는 의미를 갖습니다. 삶은 각자 저 나름의 의미 부여 과정에 지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아무런 의미도 갖지 않지만, 제 자신에게만 해당되는 그런 의미 말입니다.


우린 어쩌면 누구나 시쳇말로 '대박'을 꿈꾸며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습니다. 극소수의 몇몇을 제외하고는 대박이 나는 경우는 없습니다. 심지어 그 대박이라는 것도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을 때 얻어진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결국 모든 사람은 다 고만고만하게 산다는 얘기입니다. 눈에 확 드러날 정도로 뭔가가 좋아지지 않는 삶이라면, 살아가는 과정에서 조금씩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이 변화는 각자가 부여한 의미에서 옵니다. 전혀 특별하지 않지만 특별하다고 자기 최면을 거는 것이지요. 그러면 그 자체로 의미를 가지는 건지도 모릅니다.


어딘가에 숨어 있을 자기만의 의미를 찾아보는 게 좋겠습니다. 이 대단할 것 없는, 그저 일상적인 삶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하는 의미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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