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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치고써 Jun 26. 2024

교육지원청 지원 장학 공개수업

2024년 6월 26일 수요일, 맑음


오늘 5교시에 교육지원청 지원 장학 공개수업이 있었다. 수업자는 동학년 선생님 중에서 저경력인 선생님이었다. 일단 나이는 스물여덟 살로 알고 있다. 4년 차, 나와는 무려 20년이 넘는 경력 차이가 난다. 상식적으로 그렇다면 내가 그 여자 선 생님보다 수업을 더 잘해야 하겠지만, 오늘 수업을 보면서 확실히 느꼈다. 경력이 많다고 해서 수업을 반드시 잘하는 게 아니란 걸 말이다. 솔직히 나보다 그 선생님이 수업을 훨씬 잘했다.


수업은 기술에 달렸고, 그 기술은 나이나 경력과는 큰 상관관계가 없다. 수업은 시쳇말로 촉이다. 촉이 얼마나 좋으냐에 따라 저경력자도 얼마든지 좋은 수업을 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수업이 끝나고 우리 교실에서 수업 협의회를 했다. 요식적인 행위, 나름의 필요성은 인정하나 굳이 그렇게 1시간씩이나 해야 할 일이었나 싶다. 청의 장학사가 사회를 맡고 관내 타학교 교장선생님 한 분이 컨설턴트로 왔으니 그럴 수밖에 없을 터였다.


내가 한 수업은 아니지만, 동학년에서 이루어진 행사다 보니 적잖게 신경이 쓰였는데, 무탈하게 끝난 것 같아 마음이 놓였다. 이렇게 또 하나의 작은 근심을 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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