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닥치고써 Jun 30. 2024

구독자 정리

삼백 쉰아홉 번째 글: 브런치스토리 공간은 기브 앤 테이크가 되어야…….

이곳 브런치스토리에 와서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구독자에 관한 것입니다. 이 글을 작성하기 전까지 저를 구독해 주시는 작가님들은 총 248명이고, 제가 구독하는 작가님들은 242명이었습니다. 6명의 차이가 있던 것은 이 분들이 모두 아직 브런치스토리에 글을 쓰고 있지 않은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제가 구독하는 분들의 수와 저를 구독하는 분들의 수가 반드시 일치해야 한다거나 얼추 비슷해야 한다는 건 아닙니다만, 여러 작가님들의 글을 구경하면서 다니는 동안 그런 의문점이 들었습니다.


왜 누군가를 구독하는 사람은 세 자릿수 혹은 네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는데, 왜 정작 그분은 자신이 구독하는 사람이 한 자릿수이거나 심지어 아예 없는가?


왜 누군가는 자신을 구독하는 사람이 자기가 구독하는 사람보다 최소 대여섯 배에서 열 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는가?


사실 어찌 보면 이 점에 대해서는 제가 주제넘은 오지랖을 부리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런 곳의 특성이 상호 의사소통의 장이라는 점에서 생각해 본다면, 위에서 제가 말한 두 가지 점은 적어도 제 이해의 수준을 넘어서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타인을 구독하고 안 하고는 개인의 자유라고 해도 말입니다. 물론 그 많은 사람을 구독한다고 해서 일일이 제가 그분들의 글을 읽으러 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저를 구독한 200명이 넘는 그분들도 매번 제 글을 읽으러 오시진 않습니다. 그건 분명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이건 시쳇말로 상도에 어긋나는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큰 마음먹고 제가 구독하고 있는 분들이 과연 얼마나 많은 분들을 구독하고 있는지 일일이 들어가 봤습니다. 혹시라도 이 점에 대해 불쾌감을 느끼시는 분이 계신다면 먼저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위에서 제가 말한 저 두 가지 사항에 해당되시는 분들이 적지 않더군요. 미련 없이 정리했습니다. 심지어 고맙게도 저를 구독해 주고 계신 분들도 적지 않았습니다만, 구독 취소를 눌렀습니다. 사실상 그분들에겐 더없이 죄송합니다만, 어떤 사정이 있건 간에 그런 모습을 보이는 분들의 글까지는 굳이 읽고 싶은 마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건 그분이 아무리 글을 잘 쓴다고 해도 적어도 제겐 해당 사항이 없습니다. 다소 글을 못 쓰더라도 이런 공간에서는 도리를 지키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구독하고 있는 분들 중에서 무려 60명이나 해당이 되더군요. 망설이지 않고 구독을 취소했습니다. 물론 같은 이유로 혹은, 그분들이 보기엔 무슨 말도 안 되는 그런 논리로 기분 나쁘게 구독을 취소하냐고 해도 저는 받아들일 의향입니다. 똑같이 그분들이 저를 구독 취소하셔도 되고요. 구독자 수에 전혀 연연하는 스타일은 아닙니다만, 형평성에 맞지 않는 구독자 현황을 보이는 분들은 한 번쯤은 생각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내비쳐 봅니다. 


사진 출처: 글 작성자 본인이 직접 화면 캡처

매거진의 이전글 7월을 앞두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