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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숲오 eSOOPo Jul 01. 2024

누구도 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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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할 수 있는 것을 그저 해내면 된다.


모든 불화는 잘해줬으면 하는 것을 잘 해낼 수 없는 이에게 요구하는 것으로부터 시작이다.


잘 해낼 수 없는 것은 하면서 느는 것과 사뭇 다른 차원이다.


리듬을 거스르며 하는 행위가 주는 참혹한 결과를 피하고 싶은 게다.


각기 다른 감성의 근육을 가지고 살아간다.


이는 몸의 움직임으로까지 이어진다.


함께 하고자 하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되는 것들은 무수하다.


그것이 평등한 것으로 치부되어 불평등한 흐름으로 흐르고 만다.


서로의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인정하는 것만큼 서로의 잘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도 존중이 필요하다.


어쩌면 불가능을 어떻게 바라보고 다룰 것인가가 관건이다.


열어본 적 없는 문을 열라고 강요하는 것일 수도 있다.


도전과 열의로 설명되지 않는 인간의 여러 내면영역들을 바라본다.


세상 모든 이들이 서로 비슷해 보이지만 상대적일 때에는 게걸음과 개걸음의 차이만큼 크다.


옆으로 걸어도 옳고 앞으로 걸어도 옳다고 말해주면 좋겠다.


게가 개가 될 수 없고 개가 게가 될 수 없어서 얼마나 다행인가.


서로 무리해서 노력할 것을 요구하지 않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모두가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아무도 함부로 이것이 옳다고 말할 수 없는 세상에서 우리는 살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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