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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작이 Aug 21. 2024

개학

2024년 8월 21일 월요일, 낮 최고기온 32도, 폭염경보 발령


아이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갔다. 물론 예상했던 대로 아이들의 모든 행동이 엉망이었다. 방학이 막 끝나서 그럴 것이다. 그걸 충분히 감안한다고 해도 이건 정도를 벗어날 만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잔소리에 잔소리를 거듭해도 될까 말까였다.


오히려 3월 2일 첫날보다 더 흐트러져 있었다. 3월 2일은 첫날에 대한 설렘과 기대 혹은 일말의 불안감 때문에라도 차분했다면, 오늘은 차원이 달랐다. 설렘과 기대는 여전할지 몰라도 최소한 이제는 불안감은 없을 터였다.


하루 종일 시끄러웠다. 쉬는 시간은 당연하고, 심지어 수업 시간에도 계속 떠들었다. 그것도 교사의 역량이라고는 하나 요즘 같으면 아이들이 수업 시간에 소란스럽게 해도 달리 할 만한 제재가 없다. 들어주면 감사한 일이고, 안 들어준다고 해도 실은 그만이다. 달리 뭘 할 수 있을까?


그나마 아이들이 가고 나니 그제야 해야 할 일거리가 눈에 들어온다. 두 차례의 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메시지로 전달해도 충분할 것 같은데 기어이 대면 회의를 한다. 회의가 끝나야 마음 놓고 일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랜만에 쟁쟁거리는 귀, 또 한동안 적응을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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