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다작이 Nov 13. 2023

다시 월요일

백 예순여덟 번째 글: 피곤한 한 주가 왔습니다.

다시 또 월요일이 왔습니다. 토요일이 오면 금세 일요일이 되고 그러다 보면 곧 월요일이 되는 건 당연한데도 왜 이렇게 월요일은 힘들기만 할까요? 시간이 영원히 멈추는 게 아니라면 월요일이 와야 또 이내 주말이 올 텐데 말입니다.


가끔 그런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주말을 어떻게 보내야 월요일이 싫지 않을까 하고 말입니다. 금요일이 되면 아무런 계획이 없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반면, 일요일 저녁만 되면 우거지상이 될 수밖에 없는 근본적인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일단은 주말을 보내는 다양한 방법들을 떠올려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먼저 이틀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잠만 자는 방법입니다. 그건 꽤 오래전에 해 본 적이 있는데, 육체적인 피로감도 그다지 눈에 띄게 나아지지 않는 것은 물론 마음에서 오는 허탈감이 너무 커 주말을 보내는 방법 중에선 가장 최악의 방법일 수 있습니다. 속된 말로 그 피 같은 주말을 잠으로 때우기엔 허망하기 이를 데 없다는 뜻입니다.


다음은 어딘가로 여행을 갔다 오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방법은 시쳇말로 '힐링'의 차원에선 꽤 의미가 있습니다. 일상에 바쁜 주중엔 갈 수 없었던 곳으로 가 자신만의 시간을 가진다는 건 생각만으로도 설레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만 너무 빡빡한 일정으로 여행을 갔다 오거나 꽤 먼 곳으로 장거리 여행을 다녀오는 경우에는 여행 후의 피로감 때문에 다음 한 주를 산뜻하게 시작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집에서 쉬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 몇 가지를 하며 주말을 보내는 방법이 있습니다. 평소엔 바빠 못 만났던 사람을 만날 수도 있고, 영화관이나 공연장 등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취미 활동을 하면서 정신적인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방법이 주말을 보내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뭔가를 하는 것도 의미 있는 방법이긴 하나, 피로감 때문에 다가올 월요일을 부담 있게 시작한다는 건 그다지 현명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러 작가님들께서는 어떻게 주말을 보내셨는지요? 주중의 피로도 말끔히 털어내고 새로운 한 주를 맞이하실 준비가 되셨는지요? 어찌 되었건 간에 월요일이 되었으니 또 한 번 힘차게 달려가야 할 것 같습니다.


사진 출처: https://pixabay.com

매거진의 이전글 신령한 나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