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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작이 Nov 30. 2023

육백 번째 글

백 여든세 번째 글: 600호 글의 발행을 자축하며……

2023년 6월 9일에 합격 메일을 받고 브런치스토리에 왔습니다. 오늘로써 정확히 175일째입니다.

늘 하는 이야기처럼, 전 글을 쓸 때 딱 두 가지만 생각합니다.


1. 이것저것 생각할 틈 있으면 닥치고 글이나 써라!
2. 오늘 아침에 글을 쓴 자, 그 자가 바로 작가다!


그런 신념으로 제 나름으로는 묵묵히 글을 쓰다 보니, 이 글이 여기와 제가 발행한, 600번째 글입니다.


브런치스토리 입성일: 2023년 6월 9일

제600호 글 발행일: 2023년 11월 30일


다만 1호에서 600호까지 오는 동안 어떤 식으로든 제가 기울인 노력에 대해선 마땅히 스스로 칭찬해 줘도 되지 않나 싶습니다. 잠 오는 눈을 치켜떠 가며, 사람들과 만나 노닥거리는 유혹을 뿌리쳐 가며, 마음속 내부검열관과 끊임없이 싸워 가며, 때로는 가족의 무관심 속에서도 꿋꿋이 글을 써온 제 자신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거기에 한 가지 더 말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글을 쓰는 실력이 얼마나 늘고 있는지는 제가 보다 더 객관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최소한 이것 하나는 확실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글의 편 수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제 자신을 비우기'에 나름은 성공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도 사람입니다. 그 말은 곧 저 역시 어떤 공모전에 작품을 제출해서 당선되어 등단도 했으면 하고 바란다는 것입니다.

또, 이렇게 브런치스토리에 매일 글을 쓰고 있으니 어딘가에서 출간 제안이라도 오길 저 역시 바란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글을 쓰면서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마음을 비울 수 있어야 오래, 더 오래, 그것보다 더 오래 글을 쓸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욕심은 당연히 있으나 어떤 이유로든 욕심을 부리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어쨌거나 이 계획에 대해서만큼은 꽤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당연히 저는 지금의 제 모습에 크게 만족합니다. 뭔가를 쓸 수 있다는 것, 그래서 매일 뭐라도 쓸 수 있다는 것, 제가 쓴 글이 하나하나 쌓이고 있다는 것, 이만하면 '나물 먹고 물 마시고 팔을 베고 누울'만 하지 않겠습니까?

그냥 저는 지금의 이 페이스를 끌고 가려합니다. 욕심부리지 않고 제가 쓰고 싶은 글 쓰면서 그렇게 지내고 싶다는 것입니다.


12월 31일까지의 남은 제 목표인 700편의 글에 딱 100편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금으로선 성공 가능성은 반반입니다만, 솔직히 자신은 있습니다. 참고로, 네이버 블로그에서 하고 있는 '매일 1편 1000일 글쓰기' 미션에서도 어제까지 272일 차 글을 썼습니다.


뭐,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열심히 달리는 것뿐입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달려보겠습니다.


사진 출처: 작성자 본인이 직접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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