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 서른네 번째 글: 글감이 떠오르지 않을 때......
1. 글쓰기를 포기한다.
2. 왜 글이 써지지 않는지 그 이유를 찾아 써 본다.
3. 그때의 내 눈에 보이는 것들을 하나하나 설명하듯 혹은 묘사하듯 써본다.
글을 써볼까 싶어 자리에 앉았다. 따뜻한 커피도 한 잔 갖다 놓았고, 언제든 들고나갈 담배도 탁자 위에 올려 두었다. 뭘 쓸까 잠시 떠올려 보았다. 마치 거짓말처럼 머릿속이 백지장이 되어 버렸다.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이대로 미뤄둘까 하다가 오후가 된다고 해서 글이 풀릴 가능성은 없어 보였다. 왜 글이 써지지 않을까? 일단은 내 속으로 한 번 들어가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