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을 한다.
출근을 하기 싫지만 출근을 한다.
막상 집에서 쉰다고 하면 할 일이 많이 없지만
쉬고 싶다. 계속계속 쉬고 싶다.
요새는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라고 하는데 내가 봤을 때는 다들 잘 살고 있는 것 같다.
백화점에 가면 사람이 빽빽하고 해외여행 가는 사람은 증가했다. 한 개에 5-6천 원 하는 유명한 베이글 집에는 대기줄이 몇 시간이 걸린다고 해도 사람이 많다.
우리 아파트 주변엔 많은 소규모 가게들이 많이 폐점을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비슷한 업종으로 새로 개업하는 곳이 생기고 다른 형태의 업종으로 새로 문을 여는 가게들이 있다.
비슷한 업종을 선택하신 사장님의 생각과 다른 걸 선택하신 사장님의 생각이 너무 궁금한데 묻지 않기로 했다. 그들의 오래 고민하고 내린 결정에 실례가 될 것 같았다.
동네를 돌아다니다 보면 보이는 카페만 해도 수십 곳, 미용실만 해도 수십 곳, 학원도 수십 곳, 헬스장도 수십 곳이 있다.
자영업 하시는 분들도 상당한 경쟁사회에서 살고 계시는 걸 실감한다.
나는 월급쟁이다. 그래서 자영업 하시는 분들의 힘듦을 잘 몰랐다. 내 월급이 많아졌으면 좋겠고 세상엔 나만 힘든 거 같고
다들 잘 사는 것 같은데 나는 출근해서 일을 해야 된다는 혼자서 생각하는 아주 이기적인 어리석음 때문이다.
사실 월급쟁이들도 경쟁 속에서 산다.
이것저것 다 경쟁 속에서 지내기 때문에 패배의식과 자존감 하락은 어찌 보면 당연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어떻게 다시 회복하느냐가 중요하다. 영광을 누리는 인원이 영광을 누리지 못하는 인원들보다 현저히 적다.
개미와 베짱이에서 처럼 산다면
개미의 삶이 좋은 걸까 베짱이의 삶이 좋은 걸까
출근하기 싫은 아침에 어쩔 수 없이 출근 당해 최선을 다해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그런 베짱이의 푸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