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면 그게 결국은 실패다
평범한 게 비범한 거다.
앞서 할아버지의 응답은, 나름대로 사업을 수행해본 경험이 풍부한 할아버지의 소신 있는 답변 이었지만, 다음에 소개하는 할아버지의 비즈니스에 관한 답변은 사뭇 다르다.
“(젊은 시절 실패한 경험을 토대로 한 응답) 무조건 반대다!! 사업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야….
삐끗하면 쫄딱 망해서, 길바닥에 나 앉을 수 있다. 사업다운 사업을 하려면 평범하고 정상적인 두뇌 하나와 사업가만이 보유할 수 있는 독특한 두뇌 하나를 더 지녀야 하므로 두 개의 머리가 필요한 법이다. 골치 아픈 얘기이지…. 한 때 나도 사업을 벌인 적이 있지만, 생판 고생만 즉사하게 경험하고 자살로 마감하기 직전까지 내몰렸고, 정말로 겨우 사업을 정리하여 접은 적이 있었다.
절대로 사업을 하지 말라는 이유를 굳이 들자면, 일단 시작하게 되면 가정을 포기해야 함은 물론이고, 우선 계산에 밝아야만 한다. 본인의 역량이나 능력, 사회적 체면 따위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 개나 줘야 하고, 오직 돈의 흐름에 관한 수치만이 생활의 전부가 된다는 얘기지. 뭐니 뭐니 해도 통계는 과학이 아니더냐? 사업으로 생존할 확률이 100명 중에서 1~2명이니 2% 미만이라는 것은 그만큼 사업이 어렵고 피곤하다는 증거가 된다.
다만, 그 생존마저 정상적인 생존이 아니라 그저 목숨만 붙어있는 연명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모름지기 사업이란 ‘흥’이 아니면 ‘망’이라서 목숨을 건 홀짝 게임이나 바카라와 흡사할 뿐만 아니라, 정적인 평형상태로 안정된 중(中)의 개념을 지닐 수 없으므로 한번 넘어지면 쫄딱 망하는 자전거 타기와 흡사하다.
오르막 내리막이 빈번하게 교차함은 물론이고, 너무 빨리 가다 보면 돌발 상황에서 속도 제어가 어렵고, 너무 천천히 가다 보면 중심을 잃고 넘어질 수 있다. 일상의 흔한 표현으로 ‘생계형 창업’이 있다고들 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그것도 가볍게 볼 수 없는 사업이라서 목숨을 걸지 않으면 치명상을 각오해야 한다. 여러모로 내가 보기에 너는 평범한 월급쟁이나 전문직이 네 캐릭터나 스타일에 맞다고 본다. 그러니까 절대로 사업 같은 것은 아예 꿈도 꾸지 말아라….
사업? 그거 말이지, 분야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적어도 20%는 쫄딱 망해서 제명까지 못살고, 50%는 중도에 폐업하고 다른 길을 찾게 된다. 통계상 정확한 수치는 모르지만 내 주변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개중에 20% 정도는 입에 풀칠은 하는 정도라서 이들 중에 적자생존으로 걸러진 나머지를 성공사례로 보자면 겨우 2~3% 수준이 되겠지... 기죽이는 얘기처럼 들릴 수 있지만 평범한 게 비범한 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