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거나 따거나 사업은 게임인가?
도태할 가능성과 생존할 확률
덴마크의 철학자이자 신학자인 키르케고르는 “믿음은 절망에 대한 안전한 해독제”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결국, 비즈니스(사업)에 관한 할아버지의 조언은 키르케고르의 명언으로 알려진 “결혼을 해보라 후회하고 말 것이다! 결혼하지 말아 보라 더욱더 후회하게 될 것이다!”라는 격언처럼 주저하지 말고 해 보라는 긍정인지, 더욱 깊게 숙고하여 절대로 하지 말라는 부정인지, 오로지 당신의 선택만을 은근히 강요하고 있다.
오늘이 어제와 같다면 내일은 존재의 의미가 없다. 틀린 언급이다, 없는 것이 아니라 내일은 곧 어제로 바뀌어 과거로 치환이 될 것이다. 하루하루가 어제와 같은 내일이라면, 어느 누구라도 견디기 어려운 공포스러운 수준의 고문이 아닐 수 없다.
몇 번의 실패는 당연하기에 염두에 두어야 할 필요가 없다. 오로지 본인 자신에게 주어지는 기회가 있어야만 한다는 피동의 착각에 빠지면, 한번뿐인 일생을 남이 쥐어주는 알량한 기회만을 엿보며, 눈치를 봐야 하는 처지에서 탈출하기 어렵다. 막연하게 누군지 나를 고용 해주기를 기대하지 말고, 제 스스로 자신을 고용하면 그만이다. 이것이 우연의 그림자에 짙게 드리워진 필연적 시작이 되는 샘이다. 다만 그렇게 보이는 착각일 뿐, 과학적으로 판단해보면 이 세상에 결코 우연이란 존재하지 아니한다. 당신이 세상에 테어난 의미가 전혀 우연일 수 없듯, 인과율(결과에는 필시 원인이 있다)에 근거한 필연만이 있을 따름이다.
특히, 도태할 가능성이나 생존할 확률을 예견하여, 점쟁이처럼 어정쩡한 조건들을 제시하며 파렴치한 조언을 밥 먹듯 일삼는, 소위 전문가들의 헛소리는 죄다 교묘한 거짓말일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를 당부한다.
그들 대부분은 그럴싸하게 포장된 스칼러쉽만 앞세운 물리적 궁핍자 이거나, 화려한 전과를 보유한 사기꾼일 가능성도 없지 않음을 십분 의심해야 할 것이다. 고용의 기회라는 사기 아닌 사기로 누군지 함부로 뒤집어 편집해 놓은 인생, 더욱더 적나라한 표현을 하자면, 아양과 재롱질로 적당히 주인에게 복종하며 치사한 기분은 순간일 뿐 더없이 편하기만 한 그런 개 같은 착각으로 연출된 인생을 살아갈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다.
말미에 사족을 붙이자면, 논거의 전개 방식과 표현이 다소 과격할 뿐, 인간답게 살려면 월급쟁이를 탈출하라는 취지의 이상한 논리로 사람들을 부추기거나, 대부분의 선량한 셀러리맨들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음을 밝혀둔다. 무수히 많은 생활의 방편과, 더 무수히 많은 삶의 테마중 다른 방법을 제시하고 있을 뿐이다.
태어나 죽는 순간까지 '생애주기'는 아무리 곱씹어 판단해도 제로섬이 틀린 표현은 아니건만 비즈니스 즉, 사업이란 '비(非) 제로섬 게임 원리'의 방정식을 도입하여 차분히 미지수를 풀어 간다면, 누구도 쫄딱! 망하는 경우는 내 경험상 거의 발견하지 못하였다. 굳이 어쩌다 쫄딱의 원인을 분석 해보면, 아무리 먹어도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는 정서적 허기를 다스리지 못하여 참 쓸데없는 과욕으로 치달았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길이었을 망정, 총총하고 멀쩡하게 살아온 경험을 지닌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두 가지의 조언 중 어느 것을 선택하건 당신의 선택이 올바르기에, 빛나는 당신의 미래에 박수를 보낸다. 짝! 짝! 짝!...